• "촛불은 난동, 애국세력 총궐기 응징할 것"
        2008년 06월 09일 06: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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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과 가진 자 중심의 정책이 이명박 정권의 ‘콘텐츠’라면 용역 깡패를 동원하는데 익숙한 건설회사 사장처럼 사태를 정리하려는 행태는 이 정권의 ‘스타일’이다.

    시민들의 촛불문화제 장소 한 가운데에 "대통령님 걱정 마세요, 우리가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북파’ 공작원들의 갑작스런 위령제 행사를 허가한다거나, 1백만 시민 집회가 예정돼 있는 곳에 정치적, 종교적 ‘극우’들의 대중 집회를 허가해주는 것이 이 정권의 ‘위험한’ 스타일이다.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라이트코리아 등 3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국가쇄신국민연합 회원들이 ‘쇠고기 촛불집회 배후단체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후 3시에는 보수 우익 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과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주최로 ‘법질서 수호 및 한ㆍ미 FTA 비준 촉구 국민대회’가 개최된다.

    국민행동본부에는 국가를위한기도모임, 납북자가족협의회, 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 베트남참전전우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6.25 참전유공자 등 기독교, 참전유공자, 북한인권단체 등 173개의 보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미국 쇠고기 절대 안전”

    이들은 이날 보수 일간지 등의 광고를 통해 "애국세력이 총궐기해 깽판세력을 응징하기로 했다"면서 "KBS+MBC+맥아더동상 파괴세력이 ‘거의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물질이라고 거짓 선동한 결과 폭도화한 시위대가 광화문 일대를 밤마다 점거해 행패를 부려도 경찰이 피해 다니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난동세력의 목표는 국민건강이 아니라 유혈(流血)사태를 일으켜 정권과 체제를 뒤엎겠다는 것"이라면서 "침묵하는 다수가 궐기해 선동방송과 난동세력을 응징해야 한다. 아이들을 홍위병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오늘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10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최소 5만 이상이 참석할 것"이라며 "합법적으로 신고를 마친 만큼 시청광장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행사의 내용과 관련해 "대표들의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주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자유 발언을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경찰의 별다른 제재가 없다면 철야기도회도 계획하고 있어 정확히 언제 끝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집회를 하는 것이고, 또 서로 인격을 존중하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설사 충돌이 발생한다고 해도 공권력의 올바른 판단에 호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MB 서포터즈, 경제살리기 애국시민 촛불문화제

    이어 이날 6시 대학로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MB 서포터스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애국 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또 네이버 카페의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 회원들도 이날 집회에 참가해 전경 앞에서 ‘폭력 불법 시위 반대’ 등의 피켓을 드는 등 각종 행동 계획을 논의 중에 있다.

    또 효순 미선이 사망 6주기인 13일에는 재향군인회·자유시민연대·뉴라이트안보연합 등 범보수 단체의 연대체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가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반(反)6.15공동 선언’기조로 친북좌파 척결을 촉구하는 `6ㆍ13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국민대회는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부 국가를 위한 기도회에 이어 2부 국민대회, 3부 시가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촛불 집회에 대한 입장과 이번 대회의 선언을 알릴 방침이다.

    국정협에는 박세직 향군 회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이종구 한국안보포럼(KODEF) 회장, 정정택 뉴라이트안보연합 상임대표,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류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 박희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표회장,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지민호·강길모 프리존미디어 공동대표 등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같은날 오후 3시에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등이 ‘국정 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을 서울역에서 개최하고, 서울역 → 남대문 → 한국은행 → 미도파 백화점 → 청계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집회 허가는 보수단체와 경찰이 공모”

    이같은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와 관련 광우병 대책위 장대현 언론홍보팀장은 "5월30일 광우병대책회의가 6월1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공표했고, 다음 날 보수단체가 집회신고를 낸 것을 경찰이 이례적으로 접수해 허가했다"며 "이것은 촛불의 광장을 보수단체와 경찰이 공모해서 국민들로부터 절도한 것이라며 경찰에게 광장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보수단체들은 촛불 시위가 폭력으로 변질되기를 바라는 만큼 이를 아는 시민들이 스스로 자중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돌을 피한다는 원칙 아래 구체적인 대책은 10일 오전께 회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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