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대표자, 시청 앞 농성 돌입
By mywank
    2008년 06월 04일 04: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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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미국 축산업자들의 자율적 결정에 맡긴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1,700여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비상시국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1백여 명의 회의 참석자들은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72시간 연속 국민행동’과 10일 열리는 ‘100만 촛불대행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회의를 마치고 오후 3시부터 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4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비상시국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사진=손기영 기자)
 

비상시국 대표자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저지와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6월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모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건강권을 파괴한 정부를 향해 국민들의 저항이 뜨겁게 솟아오르고 있다“며 ”사태 해결의 길은 모든 기만책과 폭력탄압을 즉각 포기하고 국민의 요구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월을 맞아 다시 타오르는 국민저항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0일 동안 국민들에게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는 정부에 대한 총체적 거부 그리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라며 “국민대책회의는 21년 전 직선제 개헌을 쟁취하고 군부독재를 퇴진시켰던 민주항쟁이 그러했듯이, ‘100만 촛불항쟁’으로 이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시국 대표자회의에 참여한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향후 계획이 발표됐다.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은 “늦었지만 민노총은 오늘 오후 ‘투쟁본부 회의’를 열어 총파업을 결의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현 국면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대련 강민욱 의장은 “어제 성공회대와 오늘 부산지역 4개 대학이 동맹휴교에 들어갔고, 5일에는 서울지역 5개 대학교가 휴교에 들어갈 것”이라며 “대학생들도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오후 3시부터는 광화문 KT 앞에서 버시바우 대사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시국회의를 마친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손기영 기자)
 

네티즌 단체인 ‘안티 이명박 카페’ 강전호 부대표는 “10일 동안 가두시위가 있었는데, 민심을 저버린 이명박 정부에 맞서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나갔던 것”이라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보수와 진보와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 회원들은 앞으로도 이명박 정부가 전면 재협상 의지를 보일 때까지 계속 가두시위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최성국 사무총장은 “광우병 쇠고기 문제와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닮은꼴이 많다”며 “광우병도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생태계의 질서를 무시하면서 발생됐듯이, 한반도 대운하도 생태계의 질서를 유린하는 재앙”이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두 가지 재앙을 동시에 막기 위해서 녹색연합은 오늘 청계천에서 한반도 대운하 반대 촛불문화제를 독자적으로 연 뒤, 시청 앞에서 열리는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대행진에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지역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신동명 운영위원장은 “충북지역도 현재 청주를 중심으로 9개 시군에서 촛불문화제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10일 열리는 ‘100만 촛불대행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1만 명 정도의 도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상황을 전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정말 매를 부르고 있다”며 “앞으로 재협상을 추진하더라도 내용이 중요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고시안’을 확정해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에 준 권리를 회수하는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저와 민노당 의원들이 7일 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고, 앞으로도 원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국민대책회의는 수동적인 부분을 벗어나 앞으로 국민들의 움직임을 이끌 수 있는 책임 있는 구심점이 되어 막판 승부를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민주당 전 의원이 철야농성에 들어간 상태이고, 내일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물대포를 맞고 군화 발에 차일 작정으로 촛불대행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광우병 쇠고기와 강제진압 사태의 책임자들이 처벌될 때까지 국회등원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시국회의에는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환경운동연합, 전교조, 민가협,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범민련, 통합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에서 나온 100여명이 참석했다.

농성 참여자들은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허영구 민노총 부위원장,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임기란 민가협 전 상임의장, 진관스님,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2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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