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난 네티즌들 “나도 잡아가라”
    By mywank
        2008년 05월 14일 06: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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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열린 게시판’ 스캔 화면. (사진=손기영 기자)

     

    13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이 촛불집회 주최 측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에 반발한 네티즌이 실명으로 경찰청 홈페이지(http://www.police.go.kr) ‘열린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려놓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경찰청 게시판에는 1000여개가 넘는 항의성 글이 올라온 상태이고, 접속량이 폭주해 홈페이지 속도가 급격히 느려진 상태다. 대부분 “나도 이명박 대통령 탄핵에 서명했고 촛불문화제에 참여했으니 잡아가라”는 ‘자수성’ 글들이 차지하고 있다.

    장덕봉 씨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블로그에 올리고, 촛불문화제에 나가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하는 정부를 처음 봤다”며 “이것도 체포항목이니 어여 잡아가보라”고 적었다.

    이세은 씨는 “5월 3일 촛불집회 참가했고 오늘도 참가할 예정”이라며 “탄핵 서명은 물론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동참하도록 권유했으니, 저도 주동자고 조사받아야겠다”란 글을 남겼다.

    이기철 씨는 "자수하기 너무 힘드오, 제발 서버 좀 보강하시오"라며 "이제 곧 수십만 명이 다 자수하러 올 텐데, 이거 잘 안되면 경찰청으로 직접 가려고 하였소"라고 적었다.

    최재훈 씨는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주위 사람들에게 촛불집회 나가자고 선동했다”며 “내피가 빨간색인 거 보면, 아마도 내가 ‘빨갱이’인가 보니 꼭 잡아가 달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미디어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란에 13일부터 마련된 ‘경찰이여 나도 잡아가라, 경찰은 우리도 함께 잡아가라'(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5741)에는 오후 6시 현재 1,114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서명운동 청원방을 개설한 진호(아이디)는 “정의를 위해 의견을 피력한 사람을 잡아가두려 한다면, 나 또한 그들과 함께 역사 앞에 떳떳하고자 한다”며 “경찰의 유치장이 얼마나 넓길래, 우리 국민들 대부분을 가둘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란 입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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