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보수세력 눈치보나"
        2008년 03월 30일 04: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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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의 북한 인권 관련 정책 발표에 대해서 민주노동당 쪽에서 공식 논평을 통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이 문제가 총선 시기 진보 양당 사이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노당 김동원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보수정당을 견제해야 할 노동자와 서민의 대표 정당으로 진보신당의 모든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대응해야 할 시간적 여유는 없지만, 원조 평화통일세력으로서 진보신당이 짝퉁 평화통일세력이 되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 몇가지 충고를 하고자 한다"며 진보신당의 대응에 비판적인 입장을 공개했다. 

    김 부대변인은 "남북 긴장감이 우려되는 미묘한 시기에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의도를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혹시 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며 진보신당의 북한인권 관련 정책 발표에 의구심을 던졌다.

    그는 이어 "인권문제 개선과 관련한 진보신당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려면 정책에 진정성이 담겨 있어야 하는 등 상호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뢰판단의 제일 기준은 6.15 선언, 10.4 선언에 대한 태도와 국가보안법에 대한 태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신당이 진정 인권문제를 포함해 북한과 신뢰에 기반한 대화를 하길 원한다면 이런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우선 입장을 천명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이날 송경아 진보신당 대변인의 발표한 논평에 대해서도 "북에 ‘첫 손’을 내민다고 했는데 가시돋힌 손을 내미는 것처럼 보여지는 손을 상대방이 잡아주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인권문제 언급은 대북용이 아니라 총선용 전략으로 보이며 인권문제는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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