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 양당 지역구 전쟁 시작되나?
        2008년 03월 04일 06:29 오후

    Print Friendly

    진보신당 심상정 의원의 총선 출마가 예정된 고양시 덕양갑에 지난 5.31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최영희씨가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당원 찬반 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짓는 공식 절차가 남아 있고 또 출마에 대한 다양한 이견과 우려가 존재하기기는 하나, 탈당파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사실상 최영희씨가 민주노동당 후보가 돼 심상정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이날 고양시 게시판에 올린 출마변을 통해 "총선 후보 출마에 대한 여러 동지들의 의견과 고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 또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과정이었으나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노동당으로 모든 힘을 모아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체 민중을 대변해 싸웠던 민주노동당을 강화하고, 총선에서 당을 대중 속에 튼튼히 세워내는 것은 향후 진보운동에서 관건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모든 힘을 동원해 반드시 민주노동당의 승리로 만들어야 한다. 고통 받는 민중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승리는 전체 민중의 승리로 될 것"이라며 "총선을 통해 전체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이번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승리, 진보운동의 승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보 양당의 ‘지역구 동시 출마’는 ‘서로 비껴서 가자’는 민노당 비대위원들의 전반적인 문제 의식과 궤를 달리 하는 것으로 향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같은 중앙당의 기류에 김미선 민노당 고양시 비대위원장은 "중앙당과 논의된 바는 없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중앙 비대위원들의 개인적 입장이  마치 중앙당 전체의 공식 입장으로 나가는 것 같다"면서 "중앙당 공식 입장으로 심상정 의원이 출마하는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결정한 적이 없으며, 그러한 얘기를 지역위가 한 번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앙당이 조율을 하려 한다면, 그에 앞서 먼저 신당 측 지역구에 대한 민노당 후보 방침이 공식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그같은 권고 사항이 전달되게 된다면 이에 대한 조율은 후보와 직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승흡 대변인은 "당원들의 의견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것으로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 잘 알다시피 각 지역에서 절차를 밟아 등록된 후보를 중앙이 막아낼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라며 "향후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할지 내부적으로 공식 논의를 거쳐야 한다. 만약, 중앙당의 조율이 필요하다면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서로 의견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상정 의원 측은 좋은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실의 이지안 보좌관은 논평을 통해 "정당은 후보를 낼 자유가 있고, 총선서 국민들의 심판을 서로 받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서민들의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좋은 정책으로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보신당이 1차로 발표한 수도권 출마자 19명의 명단과 민노당이 1차로 발표한 81명의(국회의원 선거 출마자/예정자포함) 명단에 따르면, 서울 관악갑(민노 박명희-신당 김웅), 관악을(민노 엄윤섭-신당 신장식), 경기 고양 덕양갑 (민노 최영희- 신당 심상정), 경기 의왕과천(민노 이종명-신당 김형탁), 의정부(민노 민태호-신당 목영대)가 겹쳐 치열한 총선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