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자주파 전국모임 해산 결의
        2008년 02월 18일 08: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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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창당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내 자주파 계열의 중추적인 모임인 ‘자주와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전국모임'(전국모임. 의장 최규엽)이 해산을 결의해 눈길을 끈다. 

    전국모임은 18일 당내 다수파이자 당권파로서 대선 패배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감을 통감하고 작금의 당 분열 상황을 막지 못한 반성의 일환으로 해산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에 정치적 도의적 책임 통감

    전국모임은 당의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역과 현장으로 내려가 투쟁하겠다면서 천영세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당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전국모임은 노, 심 두 의원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을 통해 성장하고 민주노동당을 대변하고 있는 두 분 의원들이 원칙에 근거해서 탈당 선언을 재고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해산에 즈음하는 성명서’를 통해 "엄중한 정세를 맞아 전국모임은 처음 시작할때의 초심과 달리 우리 스스로 정파 대립 구도에 갇혀 당의 단결을 실현하지 못하고 정파담합과 패권적 운영의 당사자로서 당의 공식적 지도력을 올바로 세워내 대중정당으로 성장하는데 장애를 심각히 조성한 것을 진심으로 반성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또 다수파이자 당권파로서 당의 대선 패배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감을 통감하며 작금의 당 분열상황을 막지 못한 통렬한 반성의 일환으로 2월 9일 운영위원회에서 전국모임해산을 결의하였다"고 밝혔다. 

    패권적 행위와 무능엔 반성하나 종북 낙인 수용 못해

    이들은 "대선패배 이후 저희들은 당의 패권적 운영에 심각한 자기 반성을 시작하고 대국민정치를 올바로 구현하지 못한 무능에 대해 자기성찰을 진행했으나 근거없는 종북 낙인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정치공세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른바 전국모임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개별적 사람들이 당의 노선 등을 토론하며 발전을 위해 공동 실천한 네트워크 모임이라, ‘공식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위상에 맞지 않아 개별인사들의 기고와 인터뷰로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저희의 바람과 상관없이 당이 더욱 큰 고통으로 나간 것은 당의 분열을 추구하던 선도 탈당파들이 내세운 근거 없는 종북주의 척결 주장을 심상정 비대위가 여과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시골의 부모님조차 자주파 평등파로 나뉜 민주노동당을 걱정할 정도로 우리는 단결과 혁신이 아니라 분열과 퇴행의 길, 창당 이래 가장 힘든 고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대선패배는 패권주의라는 당내 문제와 더불어 원내진출 이후 의원들이 펼쳐온 ‘거대한 소수전략’이 집단적 대응보다는 개별적 대응으로 실패해버리고, 한미 FTA가 강행되고, 비정규악법이 통과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국민적 감동을 얻는데 실패했던 것도 한 몫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도 지적했다. 

    다시 당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자

    이들은 또 "과거의 오류와 한계 아쉬움은 서로 반성하고 성찰해 다시금 당을 중심으로 하나가 된다면, 10만 당원들과 민주노동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을 통해 성장하고 당을 대변하는 두 분 의원들이 원칙에 근거해 탈당 선언을 재고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당의 분열 분당을 막지 못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지역과 현장, 민중속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들이 맘 놓고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더욱 투쟁하겠다"면서 "천영세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이 위기를 수습하고 당의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대한민국의 진보 정치의 중심으로 힘차게 새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 * *

    ‘자주와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전국모임’ 해산에 즈음하여

    당원과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무엇보다 먼저 대선패배와 당의 분열로 가슴 아파 하고 있을 당원들과 민주노동당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국민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기도 전에 건설공화국으로 재벌 공화국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기름 유출로 살길이 막막해진 태안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은 우리의 처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미 FTA 국회비준으로 노동자 농민들이 추운 겨울 거리로 나서며 투쟁하고 있는 이때에, 맨 앞에서 투쟁을 책임져야 할 민주노동당이 탈당과 분열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대선 패배 이후 지금까지 참으로 많은 날들을 잠 못 이루며 보냈습니다.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저희는 대선패배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지도부 총사퇴, 심상정 비상대책위 출범 및 비대위의 성공적 위기수습을 위해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의 위기는 수습되고 혁신되기는커녕 분당을 위한 명분 쌓기로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덧칠이 자행되었고, 이른바 ‘전국모임’으로 불린 저희들은 종북파, 친북파, 패권주의 집단으로 무자비하게 공격받았습니다.

    대선패배 이후 저희들은 당의 패권적 운영에 심각한 자기 반성을 시작했고, 정파대립구도에 갇혀 대 국민정치를 올바로 구현하지 못한 무능에 대해 또한 자기성찰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불구하고 근거 없는 종북낙인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정치공세였습니다.

    마녀사냥식 색깔론 비판에 대해 수없이 입장을 발표하고 해명의 말씀을 드리려고 하였지만, 이른바 전국모임은 정형을 갖춘 공식적 의견그룹이 아니고, 전국에서 활동하는 개별적인 사람들이 당의 노선과 정책을 함께 토론하며 당의 발전을 위해 공동 실천을 해 온 네트워크 모임이라, ‘공식의견’을 표출 하는 것이 위상에 맞지 않아 개별인사들의 기고와 인터뷰로 대응해 왔습니다.

    저희의 바람과 상관없이 당이 더욱 큰 고통으로 나간 것은 당의 분열을 추구하던 선도 탈당파들이 내세운 근거 없는 종북주의 척결 주장을 심상정 비대위가 여과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심상정 비대위는 친북색깔을 지운다는 명목으로 일심회 관련 당원의 제명을 공언하였습니다.

    심지어 ‘제명 안’을 당의 혁신안으로 설명하고 자신의 신임과 연계시키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것이 단결과 혁신의 길이 아니라 분열과 파탄의 길이며 진보운동에 대한 근본적 부정이라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2월 3일 당 대의원대회에서 절대 다수의 대의원들은 국가보안법 희생자를 제명하는 것은 당의 혁신이 아니라 당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제명 안’이 부결되자 심상정 비대위는 대회장을 퇴장하였고, 수많은 당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져 마침내 지금의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시골의 부모님조차 자주파 평등파로 나뉜 민주노동당을 걱정할 정도로 우리는 단결과 혁신이 아니라 분열과 퇴행의 길, 창당 이래 가장 힘든 고통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2월 5일부터 당은 천영세 의원이 직무대행을 맡아 분당은 곧 공멸이라는 각오로 분연히 당을 정비하고 단결과 혁신 재창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당의 수습과 혁신의 과제를 2월 19일 중앙위원회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엄중한 정세를 맞아 전국모임은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과 달리 우리 스스로 정파 대립 구도에 갇혀 당의 단결을 실현하지 못하고 정파담합과 패권적 운영의 당사자로서 당의 공식적 지도력을 올바로 세워내고 대중정당으로 성장하는데 장애를 심각히 조성한 것을 진심으로 반성하였습니다. 당권을 쥐고 ‘거대한 소수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한미 FTA가 강행되고, 비정규악법이 통과되어도 제대로 싸움을 만들어 내지 못한 무능함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성찰하였습니다.

    또한 다수파이자 당권파로서 당의 대선패배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감을 통감하며 작금의 당 분열상황을 막지 못한 통렬한 반성의 일환으로 2월 9일운영위원회에서 전국모임해산을 결의하였습니다. 당의 위기를 거듭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역과 현장으로 내려가 투쟁을 일으키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무기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

    돌아볼수록 후회스럽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많이 있으나 지금 반성과 후회로 땅을 치고만 있기엔 정세가 너무 급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중들의 한숨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수 년 의 정치지형을 결정지을 총선은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해방이후 진보민중운동의 역사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창당된 정당이며, 우리 어깨에는 민족모순과 계급 모순을 근본에서 해결하고 자주와 평등세상을 열자는 일하는 사람들의, 투쟁하는 민중들의 희망이 놓여있습니다.

    저희는 천영세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하루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투쟁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들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탈당을 선언한 심상정, 노회찬 의원께 호소드립니다.

    지금 우리 민중들의 처지가 당의 분리 분열을 이야기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공안기관들은 또다시 먹이 감을 노리고 있고, 제국주의 자본들은 공공기관 매각에 침 흘리고 있으며, 이 땅의 민중들은 비정규직으로 전락해서 꿈과 희망 을 잃고 있으며, 지금 당장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에 상정되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의 분열은 저들에게 웃음을 노동자 민중에겐 피눈물을 주는 것입니다. 당내 다수파의 패권적 모습으로 많은 동지들이 가슴 아파 하는 것에 대해 뒤 늦게 나마, 저희들도 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은 분열과 탈당이 아닙니다. 당의 공적 체계와 당의 민주적 질서를 바로 세우고 당이 노동자 민중의 바다로 제대로 들어갈 때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대선패배는 패권주의라는 당내 문제와 더불어 원내진출이후 의원들이 펼쳐온 ‘거대한 소수전략’이 집단적 대응 보다는 개별적 대응으로 실패해버리고, 한미 FTA가 강행되고, 비정규악법이 통과 돼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적 감동을 얻는데 실패했던 것도 한 몫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거의 오류와 한계 아쉬움은 서로 반성하고 성찰해서 다시금 당을 중심으로 하나가 된다면, 10만 당원들과 민주노동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을 통해서 성장했고 민주노동당을 대변하고 있는 두 분 의원들이, 원칙에 근거해서 탈당 선언을 재고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의 분열 분당을 막지 못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지역과 현장, 민중속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들이 맘 놓고 살 수 있는 자주와 평등세상,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과 민중이 해방된 세상을 위해 더욱 투쟁하고 단결하여 지금의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고자 치열히 노력할 것입니다.

    천영세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이 위기를 수습하고 당의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대한민국의 진보 정치의 중심으로 힘차게 새 출발하려고 합니다. 이 새 출발은 노동자 민중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과 믿음, 우리 스스로 성찰하고 혁신하는 나날이 새로워지려는 우리의 결심이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국민여러분의 엄격한 비판과 뜨거운 지지를 고개 숙여 당부 드립니다.

    2008년 2월 18일
    자주와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전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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