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혁신 비대위 19일 출범
    2008년 02월 17일 05: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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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표단은 오는 19일 중앙위에서 천영세 직무 대행을 위원장으로하는 ‘민주노동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키고  재창당 작업과 총선 대응을 병행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직무 대행, 최순영 집행위원장, 이영순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중앙위 안건 설명 자료와 당 수습 방안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사진=진보정치
 

이들은 또 논란의 쟁점이 됐던 두 당원의 제명 건에 대해서는 중앙위에서 다루지 않고 당기위에 제소된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탈당을 조직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당직의 권한을 정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탈당 조직 세력 당권 정지

이들은 또 재창당의 과제의 일환으로 당비 기준을 차별화하고 개방형 경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으며, 비례 후보 전략 공천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천 기구 없이 비대위가 6번까지 전략 명부를 작성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비대위 산하에 당명 개정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재구성하고 재창당하는 ‘혁신-재창당 준비위원회’와 ‘총선대책위원회’ 등을 설치키로 했다.

비대위 출범 배경에 대해 천 직무대행은 “당내 수습, 혁신과 재창당 과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와 있는 18대 총선을 치르기에는 직무대행 체제로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비상한 시기에는 집단지도체제 성격의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것이 온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안건 설명회에서는 조기 당직 선거등의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현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경우 당내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비대위를 출범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크게 다시 만나야 된다

또 이들은 안건 설명 자료집에서 당면한 위기 수습을 위해 탈당 의사를 밝히고 당직을 유지한 채 탈당을 조직하는 주요 당직자의 경우 당직의 권한을 정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통해 당 조직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천영세 직무대행은 "구체적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 그러나 지난 번에 밝혔듯이 다시는 손도 안 잡을 것처럼, 눈도 안 마주칠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 판단이 다르고 이러저러해서 갈라져 있지만, 이른 시일 내 더 크게 다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외 인사로 구성될 예정인 혁신-재창당 준비위와 관련해 천 직무대행은 "몇 가지 내용을 풍부히 하고 강약을 조절할 부분도 있지만,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 방향과 취지, 재창당의 기본 방향은 받아안고 간다. 주저없이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과감한 혁신을 하겠다"면서 "총선 이전에 큰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은성 기자
 

재창당과 관련해 이들은 안건 설명회 자료를 통해 당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당을 대중화하기 위해 주요 선거시 개방형 경선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천 직무대행은 "재창당에 있어 가장 크게 민주노동당이 비중을 둬야 할 것 중 하나로써 개인적으로는 지난 창당 이후 8년 동안 민주노동당이 밖으로 핵심 지지층을 포함해 일반 국민까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이 닫힌 정당이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진성당원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유능한 인재가 쉽게 당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국민참여형 정당, 노동자 농민 서민을 중심에 두면서도 일반 국민과 비당원의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창당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비례후보 명단 작성

이어 비례 후보 전략 명부와 관련해 이들은 1번부터 6번까지 전략명부를 작성하키로 하고, 이는 총선 일정의 촉박함 등으로 인해 별도의 기구 구성없이 비대위가 작성해 일괄 전체 명부에 대해 당원 찬반 투표를 부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안건 설명회에서는 전략공천권을 비대위가 행사하는 것에 대해 당원의 권리를 침해 하는 것이라며 거센 반발이 있었으나 이에 천 직무대행이 구당적인 차원에서 국민들의 눈높이로 결정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또 지역구에도 필요한 경우 전략 공천을 하고 대선 패배를 거울 삼아  진보대연합의 가치 실현을 위한 연대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례 후보 전략 공천이 지난 심상전 비대위안인 8번에서 6번으로 축소된 것과 관련해 이영순 부대변인은 "지난 비대위 안이 과도하게 당원의 권리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돼  당원의 권리와 전략 공천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6번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비례 전략 후보에 대해 천 직무대행은 “당내 공식, 비공식적인 의견과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전농 등 대중조직을 포함한 진보민중진영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보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신뢰, 경험이 풍부한 인사로 하겠다”고 했으며, 총선 목표에 대해 "이후 일부 수정이 가해지겠지만, 일단 목표는 교섭단체이다"고 말했다.

최기영 등 제명 건은 당기위 소관

그 외 지난 심상정 비대위가 제시한 민주노총당 친북정당 등의 극복 내용이 안건에서 빠진 것에 대해 천 직무 대행은 "편향적 친북 행위에 관한 사항을 지금 집행부가 중앙위 안건으로 제출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이미 상급의결기구인 당 대회에서 처리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직무대행은 이어 "두 당원의 제명은  당기위원회에 제소된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쳐 당헌당규 위반이 밝혀질 때 엄중한 처벌을 가하겠다. 그리고 유사한 일들이 사후에 생겼을 때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제도적 문제도 심도있는 고민과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당과 관련한 노동 할당 등의 문제에 대해 "노동할당 문제는 재창당에서 뺄 수 없는 중요한 쟁점 사항이다. 기구가 마련되면 당사자인 민주노총 지도부와 출신 당원들을 포함한 폭넓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며 민주노총 뿐아니라 농민, 여성, 장애인 할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천 직무대행은 또 "지금 당장 할당제를 전면적으로 폐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심지어는 민주노총의 전현직 지도부도 공식 결정은 아니지만, 이른 시일에 할당을 없애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다만, 조정에 있어 신축적 운영은 열어놓고 의논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천 직무대행은 심상정 의원의 진보신당 후보 출마 입장에 대해 "진보진영은 지금 반 노동자 정권임을 선언한 이명박 정권과 싸우는 곳에 있어야 한는데, 심상정 동지의 탈당이 과연 민중들의 이러한 부름에 과연 진지한 답이 되겠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천 직무대행은 이어 "국민과 민주노동당이 심 의원에게 부여한 역할과 지위로 인해  민주노동당이 분열과 분당으로 결론난 것에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다시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순영, 민주노동당에 남아 있을 것

이날 최순영 집행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됐던 본인의 거취에 대해 "당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 집행위원장은 "기자들이 저에게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민주노동당의 가치와 제 삶의 가치가 맞아서 왔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진보정당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할 것이며 제 뜨거운 가슴으로 한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영순 대변인은 "나가서 분당을 하는 것만이 혁신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정치 역사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리고 합쳐지는 것을 자주 보았다"면서 "어렵지만 현재 위치에 남아 개선하고 발전 시키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당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 또한 언론에 함께 실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 김용신 기획실장, 김경수 기획국장, 김성희 공보실장, 오건호 전문위원 등이  지난 16일 천 직무대행에게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은 행정 업무를 제외하고 공석으로 남게 됐으며, 민주노동당  신임 부대변인에는 강형구 기획조정실 국장이 새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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