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각적인 비대위 구성으로 혁신을"
        2008년 01월 07일 10: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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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서울 지역위원장과 총선 출마예정자 18명은 7일 ‘즉각적인 비대위 구성으로 혁신의 첫걸음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파간 대립을 극복하고 새롭게 당을 혁신하기 위해 소집된 중앙위가 바로 그 정파 간의 대립으로 인해 산회되는 처참한 현실이 바로 민주노동당의 현주소"라며 "새롭게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확대간부회의 안을 받아들여, 비대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금의 당 위기를 극복하며 대외적으로 당의 치열한 쇄신의 목소리를 국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달할 적임자는 심상정 의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또 ""강경한 양대 정파의 세력들은 서로를 향한 날선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반성과 재도약의 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앙위원회에서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산회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지적하면서 평등파와 자주파를 함께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책임지지 않은 당내 정치가 더 이상 당원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것과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다"라고 당내 신당파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앞으로 "서울지역 각 위원회별로 중앙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토론회를 열어, 우리의 의견을 보다 세심하게 전달하고 또한 당원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 발표에 참여한 지역위원장과 출마예정자에는 평등파뿐 아니라, 자주파로 분류되는 인사와 ‘다함께’ 회원도 포함되어 있어, 최근 민주노동당 안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논의 지형을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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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 전문

    즉각적인 비대위 구성으로 혁신의 첫걸음을!

    대선 참패 이후 민주노동당은 깊은 내홍에 빠져있다. 이번 대선 패배의 원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종파적이고 패권적인 행위가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정파간 대립을 극복하고 새롭게 당을 혁신하기 위해 소집된 중앙위가 바로 그 정파 간의 대립으로 인해 산회되는 처참한 현실이 바로 민주노동당의 현주소다.

    강경한 양대 정파의 세력들은 서로를 향한 날선 정치를 펼치고 있다. 반성과 재도약의 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앙위원회에서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산회하는 아픔을 겪었다.

    민주노동당 서울 지역위원장과 총선 후보인 우리들도 대선참패의 책임에서 비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악화일로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기에 우리는 정파를 뛰어넘어 당원들에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는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논의한 확대간부회의 합의안을 지지한다. 그리고 새롭게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확대간부회의 안을 받아들여, 비대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지금의 당 위기를 극복하며 대외적으로 당의 치열한 쇄신의 목소리를 국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달할 적임자는 심상정 의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더불어 비대위에서 다룰 당 쇄신안은 그간 민주노동당에 잠복해있었던 고질적인 문제를 제한없이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우리는 비대위 쇄신안이 당원들 속에서 폭넓게 토론될 수 있도록 지역 현장에서 최대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정치활동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대선 참패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국민들 앞에 당이 환골탈태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비대위와 함께 지혜를 모아나갈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책임지지 않은 당내 정치가 더 이상 당원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것과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다.

    더불어 서울지역 각 위원회별로 중앙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토론회를 열어, 우리의 의견을 보다 세심하게 전달하고 또한 당원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지금 민주노동당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시기는 고질적인 정파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당원들이 속을 터놓고 숙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그간 관성적으로 흘러온 우리의 활동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다.

    국민 13%의 지지를 받으며 원내 정당으로 첫 발을 디딘 진보정당이 이처럼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 오류를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는 과정을 지지자들과 진보진영에게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의 시간, 민주노동당에게 자기정화 능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혁신과 쇄신을 위해 다시금 출발하는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갈 것을 밝힌다.

    2008년 1월 7일

    강남을 총선후보 신언직
    강북구위원장/강북을 총선후보 박용진
    관악구위원장 이봉화, 관악갑 총선후보 김웅, 관악을 총선후보 신장식
    구로갑 총선예비후보 서웅석
    노원구위원장/노원갑 총선예비후보 김의열
    도봉구위원장 성지윤, 도봉갑 총선후보 김승교
    동작구위원장/동작갑 총선후보 김학규
    마포구위원장/마포을 총선후보 정경섭, 마포갑 총선후보 윤성일
    서대문구위원장/서대문갑 총선후보 정현정, 서대문을 총선후보 이상훈
    서초구위원장 김어진, 서초갑 총선후보 박천숙
    종로구위원장 이선희
    중구위원장 김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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