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혹…충격 그리고 침묵 …
        2007년 12월 19일 07: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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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을 넘어 경악스런 결과였다. 예상치 못한 낮은 득표율을 전해주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를 바라보는 민주노동당 선대위원들과 당직자들은 깊은 침묵 속에 빠져들었다. 영등포 문래동에 있는 민주노동당사는 적막감만 흘렀다. 권영길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후 이내 자리를 떴다.

       
      ▲ 침통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도부들(사진=김은성 기자)
     

    오후 7시. 권 후보가 다시 개표 방송을 하는 곳에 나타났다. 크지 않고, 길지 않은 소회를 밝혔다. "국민 여러분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민주노동당은 미래에 대한 투자를 호소드렸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그 지지를 밑거름으로 다시 비상하겠다" 

    평소보다 빠른 말로 30초 만에 짧게 입장을 밝힌 권 후보는 일일히 당 지도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자택으로 돌아갔다.

    낮은 투표율과 지지율 등으로 인해 높은 지지율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었던 당 지도부들은 침체된 표정으로 굳게 입을 닫았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할 말이 없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긴급하게 소집된 최고위원회에서는 선거 평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선대위원들은 출구 방송을 끝까지 보지 않은 채 모두 식사를 하러 자리를 떴다. 상황실 텔레비전을 숨죽여 지켜보던 당직자들도 제각기 자기 자리로 돌아갔으며 텅민 민주노동당 상황실에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텔레비전만 혼자 켜져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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