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뒷심 부치고, 권영길 바닥
    2007년 11월 19일 09: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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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동아일보
 

대선 D-30. 선거 한 달을 앞두고 신문, 방송 6개사가 18일과 19일 이틀 사이에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뒷심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를 훨씬 웃돌고 한때는 50%를 넘어서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이회창의 출마 선언과 맞물려 주춤한 모습을 보인 이후 40%대를 밑돌고 있거나 턱걸이를 하고 있는 모습(서울신문 36.7%~SBS 41.4%)이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와 3위 정동영 후보는 2중 구도를 형성하며 20%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가 20% 가까운 10%대를 기록(SBS 16.3%~동아일보 18.6%)하고 있는 반면 정동영 후보는 15%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조선일보 13.1%~SBS 17.3%)하고 있다. 다만 SBS의 경우 정동영 후보가 17.3% 지지율을 기록해 16.3%를 기록한 이회창 후보를 1% 포인트 앞서며 2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문국현 후보의 경우 7%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3위를 기록(서울신문 4.9%~동아일보 8.2%)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 상승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권영길 후보 역시 여전히 2~3%라는 바닥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조선일보 2.0%~MBC 3.3%)

극우와 보수 그리고 일부 중도 세력까지 아우르는 우파 후보들(이명박-이회창) 득표율이 53.6%(서울신문)~59.0%(동아일보)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위 자유주의 개혁파를 자처하는 중도 우파 세력(정동영-문국현-이인제)은 20.1%(서울신문)~24.4%(MBC)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좌파 후보를 자임하는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충성도 높은 오래된 고정 지지자들을 넘어서는 지지율 외연 확대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의 조사 결과 나타난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44.6%, 대통합민주신당 12.1%, 민주노동당 6.4%, 민주당 4%, 창조한국당 3.6%, 국민중심당 0.8% 순이었다.

   
  ▲그래프=조선일보
 

한편 투표 한 달을 앞두고 실시된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조선일보의 경우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부동층이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19.2%나 됐다.

이 신문이 올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지난 6~7월 17%대 수준이었으며, 이후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8월 중순 이후 12% 안팎으로 줄어들었고, 지난 달 29일(갤럽) 11.7%, 지난 7일(TNS 조사) 13%로 그 추세를 유지해 왔다.

한겨레 조사의 경우도 무응답층이 크게 늘어 1주일새 11.7%에서 22.9%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선거일 한 달을 앞두고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BBK 사건 관련 김경준씨의 귀국과 이회창 총재 출마 그리고 아직 진행 중인 여권 후보 단일화 등 때문인 것으로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부동층의 증가는 대선의 불투명성을 증명해주는 주요 지표로 이는 ‘정책선거 실종’이라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정책 선택이라는 주도적 측면보다는 ‘패싸움’의 결과를 보고 선택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정책의 차별성이 크지 않은 보수 정치판의 대선 전략과 맞물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온갖 추접한 짝짓기와 권력투쟁의 공학이 난무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책을 가지고 승부하고자 하는 후보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이 노동자 서민의 삶에 밀착한 민생 정책과 공약을 통한 돌파를 더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정당을 내세우는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언론사별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18~19일 보도. %) 

   동아일보 문화방송 서울방송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이명박      40.4      39.5      41.4      36.7          38.7      36.8
이회창      18.6      18.2      16.3      16.9      18.4      17.1
정동영      14.1      14.5      17.3      13.4      13.1      13.2
문국현      8.2      8.0      7.2      4.9      6.6      6.6
권영길      3.1      3.3      2.3      2.4      2.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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