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234, 노회찬 197, 심상정 196
    2007년 08월 24일 09: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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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권영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노회찬 후보가 뒤를 이었고, 심상정 후보는 3위를 기록했다.

   
  ▲ 제주시민회관에 참석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민주노동당원들.
 

그러나 세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경선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제주는 역대 당내 선거에서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온 곳으로 이번 개표를 앞두고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지역이다.

권영길 후보는 24일 오후 제주시민회관에서 500여 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제주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 627(무효 1표 제외)표 가운데 234표(37.3%)를 얻었다. 노회찬, 심상정 후보는 각각 197표(31.4%), 196표(31.3%)를 획득했다.

투표 방식별로는 총 49명이 참여한 오프라인 투표에서 심 후보 19표, 권 후보 19표, 노 후보 11표의 순서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선거권자가 참여한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에서는 권 후보 215표, 노 후보 186표, 심 후보 177표를 각각 득표했다. 제주의 이번 투표율은 89.84%로 역대 선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권영길 후보는 당초 장담대로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역시 1위를 자신했던 노회찬 후보의 경우 기대에는 못미쳤으나 선두권에 들면서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선두를 기대했던 심상정 후보는 비록 1표차로 3위를 기록했지만 제주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 개표 직전 카메라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세 후보들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개표 결과는 경선 초반 기싸움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위를 기록한 권영길 후보는 ‘대세론’의 불씨를 지핀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개표가 예정된 광주/전남은 권 후보가 우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2위를 차지한 노회찬 후보는 남은 경선지에서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1표차로 3위를 기록한 심상정 후보의 경우 제주발 3강 구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심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편 개표에 앞서 진행된 후보 연설에서 심 후보는 "경향신문에서 실시한 정책 검증에서 이명박 D 받을 때 심상정 A 받았다. A급 후보가 이 심상정임을 언론이 인정했다"면서 "심상정이 이명박을 KO시킬 수 있도록 심상정을 본선의 링 위에 올려 달라"고 자신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적수임을 내세웠다.

노 후보는 "히딩크 감독은 각종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기용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면서 "여러분이 히딩크가 되어 달라. 지난 3년간 경기 실적을 비교해 달라. 지난 3년의 실적을 통해 확인된 본선경쟁력으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운동의 대반격을 앞장서 열어가겠다"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번 경선 9월 9일 1차 투표로 끝내자. 15일 2차 투표까지 가면 한달간 이명박 독무대가 된다"면서 "총선은 설 민심에서 나오고 대선은 추석 민심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이번 밥상에 권영길을 올려달다. 이번 상차림은 홍동백서가 아니라 ‘좌권우박’으로 하자. 권영길을 왼쪽에 두고 이명박을 오른쪽에 두고 추석 밥상에서 가족 정치토론을 열게 하자. 그게 승부처다"고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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