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할머니 21명, 2분 간격 투표
부실 선거 넘어 사실상 '조작' 징표도
통합진보당 진상조사 결과 공개…대리투표 증거 적나라
    2012년 05월 03일 04: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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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은 3일 오후 3시경 당게시판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선거 기간 동안에 저질러졌던 부정선거의 구체적인 근거와 물증들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로써 전날 진상조사위의 발표에 대해 “의혹 수준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나선 당권파인 이의엽 정책위 의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IP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사례를 대표 예시했다. 이 중 하나는 특정IP에 주로 60대와 70대 여성 21명이 2~3분 간격으로 투표한 사례이며, 또 다른 사례는 특정IP에서 몇 분 간격으로 투표한 30~40여 명의 사람들의 소속이 경기 성남, 서울 구로, 대구 동구, 전북 전주 등 유사한 지역이라고 전혀 볼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는 사실상 대리투표라는 해석이 가능하며, 전날 이의엽 의장이 동일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는 주장도 무색케 됐다.

분리되지 않은 투표용지들

더욱 황당한 것은 몇 개의 특정IP에서 온라인 투표를 한 사람에 대한 샘플(표본) 조사를 한 결과이다. 조사위는 투표를 했다고 온라인에 기록된 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그 중 전화 통화가 된 65명의 사례를 분석하였다. 이 가운데 당원이 아니라고 한 사람이 7명, 투표를 안했다는 사람이 12명, 현장투표를 했거나 어디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18명이다. 적어도 이 사람들의 투표는 다른 누군가가 대리투표를 했다는 가장 적나라한 증거인 셈이다.

현장투표와 관련해서도 그 심각성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기존 선거 과정에서 무효 처리된 투표함은 이번 진상조사에서 조사를 하지도 않았다. 그 외의 투표함만을 조사 대상을 한 것이다. 현장 투표의 진상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황당한 경우는 투표용지가 분리되지도 않고, 본드 제본상태의 투표용지가 2장에서 6장까지 붙어있는 것이 12개 투표소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따로 투표하지 않고 한 사람이 대리해서 투표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사실상 투표 조작의 의혹으로 볼 수밖에 없는 사례이다.

또한 선거인명부 선거인 서명란의 서명이 대리 서명이나 다른 이름의 서명으로 의심되는 경우, 또는 투표자는 다른데 서명은 동일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의 사례가 61개 투표소에서 발견되었다. 현장 투표는 총체적 부정선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다양한 부정 선거와 의혹 사례가 공개됨으로써 당권파의 책임 문제를 떠나 통합진보당이 떠안아야 할 치명적 부담은 상상 이상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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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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