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도 박진감도 없어 아쉬워"
        2007년 06월 14일 07: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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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14일 도라산역에서 통일.외교.정치 분야를 주제로 대선 후보간 첫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당내 대선 주자들끼리 갖는 첫 상호 토론회인만큼 공중파 및 몇몇 인터넷 매체에서 생중계를 하는 등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세 주자의 캠프별 토론회의 자체 평가는 어떨까. 권영길 후보 캠프 측은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만큼) 토론회를 주도했다"고 자평했다.  권 캠프측은 "방점을 찍고자 준비했던 부분들에 대해선 분명하게 뚜렷한 입장을 드러냈다"면서 "이론이나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전문적 접근보다도 ‘마음의 통일’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감성적 접근을 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 캠프 측은 "단순히 정책을 제시한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쉽게 통일 정책을 이해 할 수있도록 하는데 노 후보가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노 캠프 측은 "노 후보의 설명으로 통일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것이라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면서 "실질적인 통일 방안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 캠프 측은 "탄탄한 정책 기반을 바탕으로 이미 발표한 정책들을 제시하며 안정감있게 토론회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심 캠프 측은 "일심회를 비롯한 각종 정세 분석과 현안에 대해 심 후보만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차별성 없어보이는 토론회에 나름대로 긴장을 불어넣어 공세적으로 이끌어가는데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후보는 모두 국민들의 호응과 관련해 통일분야와 국민과의  ‘거리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 캠프 측은 "통일이라는 분야가 우리 당원들에게는 세 후보간의 차이와 변별력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지 모르나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그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는 분야"라면서 "이번 토론회가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거나 감동을 주는 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노 캠프 측도 "패널들 질문마저도 이미 다 예정된 것이어서 토론회가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없어 재미나 박진감을 주지 못했다"면서 "민주노동당이 공중파에 생중계 되는 일이 흔한 기회가 아닌데, 오늘 토론회가 과연 국민들이 듣고자 했던 얘기를 했던 자리였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심 캠프 측은 "당원들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과연 통일 정책과 관련한 세 후보의 차이와 변별력을 알아들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토론회가 박진감도 없었고 또 국민들에 대한 배려없이 너무 어렵게 다가간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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