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갈등 중재 한동훈에
    홍익표 “예상했던 총선용 기획”
        2024년 03월 25일 03: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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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갈등 중재자로 나선 것에 대해 “예상했던 총선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가지고 ‘의사 때리기’를 통해 정부가 일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나중에 가서는 의사단체에 대폭 양보해서 문제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것이 애초에 시나리오였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애시당초 우리나라의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 중 첫 번째가 의대 증원 문제였는데, 현장에서 아무런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갈등만 높였다”며 “의사단체와 합리적 증원 규모를 (정하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2천명 증원을) 밀어붙이고 의사단체 때리기에만 집중하다가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니까 도리어 정권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총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당이 수습하는 형태로 발 빼는 모습을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의대 정원이 3천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정부 주장처럼) 금년 내에 2천 명을 금년 내에 증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의대 교수들이나 의과대 학장들이 350명~400명에서 최대 700명 정도의 합리적인 수준에서 의대 증원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총선 이후 국회가 나서서 합리적인 의대 정원 규모를 제안해야 하고, 정부도 현실적으로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갭투기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세종갑 후보에 대해선 “처음부터 이 내용을 알았으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영선 후보가 공천 신청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은폐하고 (당을) 속였다”며 “이것은 중대한 업무 방해이고 우리 당에 상당한 정치적 피해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1석을 잃더라도 과감하게 쳐내서 전체 선거에서의 당에 대한 신뢰와 전세 사기 또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단호한 당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로 간 김종민 후보를 사실상 밀어주게 된 것 아니냐’는 물음엔 “세종갑 유권자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면서도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그래도 가장 나은 선택 아니냐 이렇게는 얘기할 수 있겠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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