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강북을 지역구 후보
    '친명' 한민수 공천···정의 "지독한 사천"
    국힘 "비명횡사 친명횡재의 종지부...사당화의 증거"
        2024년 03월 22일 05: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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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된 조수진 변호사가 사퇴한 서울 강북을에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은 “이재명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 “지독한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강 대변인을 통해 “조수진 후보님의 사퇴가 안타깝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기자 출신인 한민수 대변인은 지난 9월 이 대표에 의해 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앞서 한 대변인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강북을이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후보로 응모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경선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 변호사 양자 대결로 치러졌져 조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이 대표는 오후 충남 서산에서 연 현장 기자회견에서 한 대변인 전략 공천을 두고 ‘친명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에 “참 한심한 이야기다. 한 후보가 친명이면 경선 기회를 왜 여태까지 안 줬겠느냐”며 “이제 겨우 기사회생해서 지옥에서 돌아와 공천받았는데 이제는 친명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한 후보가 친명이라고 봐주려고 했다면 단수공천하거나 전략공천을 했지, 지금까지 빼놨겠느냐”며 “박 의원은 두 번의 (경선) 기회를 가졌지만, 한 후보는 기회도 갖지 못한 당에 오랫동안 명예도 보수도 없이 헌신해 왔다. 그를 후보로 결정하자는 것이 최고위원들의 압도적 다수 의견이었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해명에도 여야 불문 한 대변인 공천에 대한 날선 비판이 나온다.

    이세동 녹색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정봉주, 조수진 후보가 물러난 강북을 공천 자리에 박용진 의원을 다시 밀어내고, 한민수 후보가 급조됐다”며 “지독한 사천이라는 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민수 후보가 국민일보 논설위원이던 2016년 총선 당시, 현 국민의힘인 당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급조 공천을 싸잡아 비판하는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보도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민수 후보는 강북을 지역구 골목 번지수 잘 알고 있느냐”며 “한민수 후보가 초심을 잃지 않았다면 스스로 고사했어야 할 공천장을 조용히 받아 든 이유는 강북구 주민을 위함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함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논평을 통해 “평소 이 대표를 비판하던 눈엣가시 같던 박용진 후보를 보란 듯이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 결국 또 친명 한민수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며 “이재명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의 종지부를 찍었다”며 “하루아침에 날아온 한민수 후보는 자신이 했던 말처럼 지역구 골목 번지수도 모르는 후보직은 사퇴하는 것이 맞다. 그러지 않는다면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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