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도 비례대표 갈등 확산
    양향자, 탈당 등 거취 표명 예고....김철근 사무총장도 반발
        2024년 03월 21일 11: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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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이 4월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자 내부 반발이 나오는 등 갈등이 격화되면서 ‘2차 분당’ 위기에 놓였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미 탈당을 예고했고, 비례 공천에서 탈락한 김철근 사무총장도 불만을 표출했다. 아직까지 공개 반발이 나오진 않고 있지만 새로운선택도 사실상 개혁신당에서 철수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탈당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전원 동의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니 보도에 참고해주시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당의 주요 구성원들은 양향자 원내대표의 요구를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천 변호사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를 철회하고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천 전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3번을 받은 문지숙 교수가 바이오 공학자다. 양향자 대표가 말씀하는 첨단 과학기술 인재가 이미 포함이 돼있다”며 “문지숙 교수는 양향자 원내대표 쪽인 이신두 공관위원이 강력 추천해서 (비례 명단에) 들어간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향자 원내대표가 영입한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운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공관위 얘기를 들어보니 그분의 백그라운드가 관료 출신”이라며 “반도체 분야에서 직접 연구를 하신 분은 아니라 그 대신 3번 후보자로 문지숙 교수를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비례 3번 문지숙 교수는 저와 일면식도 없다.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며 거듭 반발했다.

    비례 공천 명단에 대한 반발은 양 원내대표 뿐만이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도 비례 공천 명단이 발표되자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실상 직무 보이콧으로 해석돼 당의 선거 실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태섭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선택도 마찬가지다.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비례대표 10번을 받았는데, 개혁신당의 현 지지율로는 당선권 밖이다. 다만 금 전 의원이 서울 종로에 출마에 후보로 뛰고 있는 만큼 집단 탈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개혁신당은 전날 비례대표 명단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천 최고위원, 3번은 문지숙 차의과대 바이오공학과 교수를 배치해다.

    4번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은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은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은 정지현 동물권 보호 변호사, 8번은 곽노성 교수, 9번은 박경애 전 공군 소령(3군사관학교 최초 여생도), 10번에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을 배치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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