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이종섭 논란’에
    “민주, 억지 도피 프레임”
    국힘 후보들은 총선 악영향 우려
        2024년 03월 15일 0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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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이종섭 국방부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억지 도피 프레임 씌워서 선거에 악용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발령은 방산 등 국익을 위해 공관장의 공백 방치할 수 없어 이뤄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이 선거 표만 생각하고 계속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선거에 유리하면 나라 위상도, 국익도 안중에 두지 않겠단 태도”라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오늘 국방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통상 이 시기엔 국회를 (상임위 회의를) 소집하지 않는다는 관행 무시하고 정쟁 유발,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민주당 억지에 참담함을 느껴낀다”고 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의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린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 수사기관만 알 수 있는 통화내역과 출국금지 등이 언론에 유출돼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있어 온 여론조작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는 반드시 진상규명되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이 전 장관 본인이 언제든지 출석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힘은 반드시 이 약속이 지켜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당 내 후보들은 이 전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이 총선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대전 유성을 후보인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곧바로 임명 철회 반응을 보이기 어렵다는 건 이해하지만, 전후 사정을 보면 왜 지금 이종섭 전 장관 같은 인물을 호주대사에 임명을 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실이) 도대체 (당의 선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망치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행한 조치이기 때문에 그 리더십을 보호하기 위해서 (임명 철회는) 절대 없다고 하는 것은 옹고집”이라며 “국민들께서 그 문제에 대해 굉장히 불편해하고 화가 나 있다면 빨리 국민의 뜻의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조정훈 의원도 전날인 14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나와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지만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했고,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 또한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호주대사 임명) 절차는 아쉽다”며 “대통령실이 이종섭 장관을 (대사에) 임명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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