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주 낙마 강북을 전략공천?
    박용진 “경선에 중대 하자...절차 아직 안 끝나”
        2024년 03월 15일 0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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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의 공천 취소를 결정하고,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에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아닌 전략공천 지역으로 검토 중이다. 경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고, 경선이 끝났기 때문에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재심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인 만큼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박용진 후보도 (공천의) 대상이 될 수가 있겠지만,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났다”며 “그 이후에 정봉주 후보 발언 문제여서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갑에서 2인 경선을 하던 중 한 후보가 불법 홍보물 문제로 낙마해 현역의원인 황희 의원이 단수 공천이 됐고, 서울 서대문갑에서도 3인 후보 경선 중 한 후보가 중도 탈락해 차점자인 4위 후보를 경선에 올려서 최종 공천이 된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그건 좀 다르다”며 “(위 사례는)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고 이것은 공천 자체의 경선이 매듭지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도 전날인 1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원칙은 제3의 인물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얀 위원장은 “(강북을은)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인데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박 대변인과 안 위원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재심을 신청했고, 재심위는 오늘 밤 9시에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재심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다. 따라서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봉주 후보의 막말은 선거경선 이후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심사과정, 공천관리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애초에 후보자 선정과 경선 절차에 굉장히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정봉주 후보의 ‘가정폭력’ 사안은 당규상 ‘예외없는 부적격 심사기준’에 있는 사유”라며 “이와 같은 관련 내용은 모두 당에 후보자 적격심사과정에서 제출됐어야 하는데 제출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당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할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사례만으로도 후보자격이 상실되는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정봉주 후보의 그와 같은 행위는 사실상 당을 기망한 것이었고, 공천확정자가 아니라 애초에 원천 무자격자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최고위의 정식인준절차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정봉주 후보는 공천확정, 즉 공직선거 후보자로 확정된 자가 아니다”라며 “경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 절차가 끝났다는 것 또한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강북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겠다는 데에도 “전략선거구 지정요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며 당규 상 전략선거구 선정심사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가 있다”며 “재심조차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헌당규 및 당이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판단해왔던 선례에 따라 합리와 상식에 근거해 이번 일이 공정하게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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