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국민의힘 지도부, 
    이종섭 임명 철회 건의 검토해야”
    도태우·조수연 공천 취소 요구 "잘못된 것은 도려내야"
        2024년 03월 14일 11: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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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종섭 국방부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에서도 (임명 철회 건의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전에 이런 일이 없는 게 제일 좋겠지만 이런 일이 이미 생겼다면 사후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한 인사 조치에 대해 “그분으로 호주 대사를 임명해야 할 급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수사 외압의 몸통이 대통령이라는) 문제 제기를 해왔는데, 그걸(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게 되면 더 의심받지 않겠나”라며 “총선을 앞두고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무턱대고 (임명)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 공천 유지 결정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5.18 문제는 당이 확고한 입장을 정할 정도로 국민적 반응도가 굉장히 예민하다”며 “도 후보가 사과를 몇 번 했고 진정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공천을 유지한다는 것은 너무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과가 진정성 있냐는 측면만 볼 것이 아니라, 당 전체가 입을 손실과 타격을 생각한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제안대로 재검토가 아주 엄중하게 내려졌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분의 발언 때문에 당이 의심을 받고 있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도려내야 한다”고 했다. 도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조수연 후보가 제주 4.3과 일제 식민지배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통상적인 기준이나 감각에 벗어난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가) 국민들 앞에 입장을 밝히고 진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도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인식하고 빨리 결론을 내려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사실상 공천 취소를 요구했다.

    그는 “이것 자체가 곧바로 어떤 민심의 바로미터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조그마한 씨앗 같은 것이 큰 호박덩어리 또는 큰 바위덩어리로 발전이 될 수도 있다. 빨리빨리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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