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늘 대통령 공격해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태경 찍기 어려워"
    1차에서 하태경 압도적 1위...결선에서 이영 표 흡수한 이혜훈 승리
        2024년 03월 13일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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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총선 경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경선 패배에 이의를 제기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너무나 자명하게 (패배의 이유가 있는데) 왜 눈에 안 보이실까”라며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을 늘 공격하기 때문에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가 어려운 후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포함해 3인이 경쟁한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은 46.01%로 이 전 의원(29.71%)과 이 전 장관(25.9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이 전 의원과 붙은 2인 결선투표에서는 하 의원은 50.87%, 이 전 의원은 49.13%로 격차가 좁혀졌고, 가산점(5%)까지 더해져 이 전 의원이 최종 승리했다. 이에 하 의원은 1차 경선 이틀 만에 이 전 의원의 득표율이 비약적으로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이영 전 장관은 ‘대통령이 내려 보낸 사람’이라는 캠페인을 했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이 전 장관을 지지했고, 이 전 장관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태경 후보를 찍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 전 장관의 표를 흡수했다는 뜻이다.

    그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80%를 차지하는 국민은 지지자와 중도층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의 경선”이라며 “(일반 국민이어도) 이 전 장관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성향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 장관과 이혜훈을 지지했던 사람들 표를 다 합하면 하 의원의 지지보다 10% 정도가 더 높은데, 어떻게 그 생각을 못 하셨을까”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이 응답자들의 음성 파일을 포함한 원 데이터, 로우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당이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책임당원 1차 투표에서 하태경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하는 결과가 저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책임당원들은 하태경 의원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어떻게 절반이 나올 수가 있나”라며 “이 전 장관 지지자들도 항의했지만 저희들은 당의 결정을 수긍하고 그런 얘기 일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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