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제3지대 세력들
    연대하고 힘 합쳐야···류호정도 곧 결단"
        2024년 01월 04일 0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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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태섭 새로운 선택 공동대표는 4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조건적으로는 당연히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금태섭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보수 유권자도 중도층에서 지지자들이 생기고 반대쪽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정치를 원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제3지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대표는 “문제는 우리 정치의 본질적인 문제를 무엇으로 보느냐”라며 “국민의힘 자체에는 별 큰 문제는 없는데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문제라거나, 민주당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이재명 대표 때문에 이렇다고 한다면 새로운 선택과는 고민의 지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 때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고 박근혜 정부 때도 그랬다. 이제는 이 (양당) 체제를 바꿀 때가 됐다”며 “편가르기 해서 진영 나누고 내로남불 할 게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찾아가는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 고민이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등이 모두 모인 제3지대 빅텐트 구상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는 더 자주 얘기를 나눈다”며 “연대, 연합 전에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뜻을 통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런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빅텐트 구성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 중심의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의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이낙연 전 대표나 이준석 전 대표가 할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책에서 보수적인 가치를 지향하는지 진보적인 가치를 지향하는지에 상관없이 일단 기초가 되는 정치의 틀을 우리가 바꿔야 한다는 데에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이번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그 길을 인도해 나가는 것이 새로운 선택의 임무라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을 두고, 새로운 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당적 문제가 다시 언급되는 것에 대해 “허은아 의원이 의원직을 희생하고 합류를 한 것은 훌륭한 결단”이라면서 “류호정 의원도 마찬가지의 결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이) 당원들은 마지막까지 설득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1월 중에 정의당에서 전 당원 투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마 그 전후에서 류호정 의원도 어떤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카드라는 거의 마지막 카드를 쓴 셈”이라며 “그럼에도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내용은 없는 게 아닌가 싶다”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반면, 대통령 지지율이나 국민의힘 지지율에는 전혀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려면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보다는 본인들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비대위원 취임사부터 분량으로 보더라도 민주당을 운동권 정치라고 비난한 것이 국민의힘에 대한 성찰보다 5배가 넘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수직적 당정관계와 대통령의 독선에 대해 전혀 말씀을 안하시는 채로 ‘멋지게 공천 해보자’ 이런 얘기를 하면 중도층이나 심지어는 원래 윤석열 대통령 지지했다가 떠나간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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