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권-노-심 캠프 연쇄 면담 왜?
    2007년 05월 11일 1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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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영희 정치위원장, 오동진 정치국장이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민주노동당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대선 예비후보의 캠프를 각각 방문해 ‘민주노동당 당대회 재소집을 통해 민중경선제를 재논의하는 방안을 14일로 예정된 중앙집행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지난 4일 상임집행위의 결정 사항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각 캠프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오전 가진 면담에서 권 예비후보측은 "대선 과정에서 민주노총, 전농, 전빈련 등 당을 배타적으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민중단체와 당의 결합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당이 나서서 그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하는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 당 바깥에 있는 다수 대중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권 예비후보측을 대표해 면담에 참석한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개방형 경선을 할 거냐 말 거냐 하는 식으로 논의가 흐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대중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원칙의 토대에서) 구체적인 방식은 당이 정한 논의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선 방식의) 문제는 진보대연합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진보대연합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민중참여경선제의 재논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예비후보측은 10일 오전 면담을 갖고 민중참여경선제에 대해 "당이 판단하고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면담에는 노 예비후보가 직접 참석했다.

노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당이 절차적인 문제, 실무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을 포함한 안을 내놓고, 그에 대해 당원들이 해야 된다고 결정하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자고 결정하면 않는 것"이라며 "지지자 가운데는 개방형 경선제가 노 후보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생각은 개인적 유불리에 따라 제도에 접근하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10일 면담을 한 심 예비후보측 핵심 관계자도 "민주노총 상집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14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전까지 캠프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캠프를 대표해 면담에 참석한 이 관계자는 "면담에서 듣고 제안받은 바를 캠프 내부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동진 민주노총 정치국장은 이번 면담의 결과에 대해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세 후보 진영이 민주노총의 문제의식을) 많이 이해하더라"고 평가하면서 "14일 중집 전까지 캠프의 의견을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했고, 세 캠프 모두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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