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외
        2023년 11월 25일 0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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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 죽어가는 행성에서 에코페미니스트로 살기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지은이) / 창비

    여성환경연대 부설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의 신간이다. 경제성장의 가치로 무장하고 달려온 한국사회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에코페미니즘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지은이 15인의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

    2023년 7월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의 종식을 선포했다. 지구를 위협하던 기후위기가 해결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이제는 지구가 데워지는 것을 넘어 불타오르는 ‘지구가열화’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자본주의, 성장주의, 인간중심주의가 초래한 기후위기의 시대 앞에서 지은이들은 묻는다. 지구가 망가졌다면, 지구를 버리고 우주로 떠나는 것이 답일까? 지구를 살 만한 곳으로 다시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고 기후정의와 젠더정의가 실현된 지구, 그런 지구를 만들기 위해 지은이들이 제시하는 획기적인 전환책은 바로 에코페미니즘이다. 이 책은 한국의 전환 담론장에 아직 낯선 에코페미니즘을 소개하는 입문서이자, 내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지금, 여기’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천 안내서로, 기후우울증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독자들에게 희망적인 미래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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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연금책> – 놀랍도록 허술한 연금 제도 고쳐쓰기

    김태일 (지은이),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기획) / 한겨레출판

    그간의 활동과 연구를 결산한 것으로 저자는 ‘연금 개혁은 우리를 더 나은 사회로 데려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국민연금부터 퇴직연금까지 다양한 연금이 왜 탄생했고, 저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 복잡한 연금을 쉽게 설명한다.

    또한 연금이 우리의 노후를 보장하려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늘 어렵기만 했던 연금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부터 내 삶의 미래를 책임져 줄 연금의 미래까지, 연금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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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 – 어쩌다 보니 17년차 마감노동자의 우당탕탕 쓰는 삶

    위근우 (지은이) / 시대의창

    글쓰기는 설거지와 다르다. 노동한 만큼 하나씩 쌓여가는 접시를 획득할 수 있는 설거지와는 달리, 얼마든지 허접하고 통찰력 없는 문장으로 종이와 바이트를 낭비하며 공백을 채워나갈 수 있는 게 글쓰기라는 점에서 그렇다. 게다가 잘 쓰겠다고 마음을 먹는다고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없다. 써야 할 이유는 불확실하지만 시작하지 않을 이유는 선명하고도 다양하다. 그래서 “글을 쓰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도 귀찮은 일이다”.

    이 정도면 그냥 마음 편히 잘 읽으며 살아도 되겠건만(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굳이 글을 쓰겠다는 그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딱히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은 적은 없었지만, 어찌어찌 하루를 살아가는 보통의 재능과 노력을 어쨌든 쌓아가다 돌아보니 칼럼니스트이자 마감노동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 작가 위근우가 지금까지의 자기 작업들을 돌아보며 ‘글쓰기에 관한 책’을 출간하였다.

    논쟁적인 문화비평 글로만 구성된 10만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운영 중인 그의 ‘글’과 ‘글쓰기’ 그리고 ‘글 쓰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여섯 개의 키워드(재능, 트레이닝, 실전, 논쟁, SNS, 멘탈)로 풀어냈다. 글쓰기 기술부터 멘탈 관리까지 재밌는 내용을 다뤘다. 무엇보다도 때론 미루고 회피하다 어느 순간 온 힘을 다해 마감하고 하루 정도 축배를 드는, 관성과 고단함과 잔꾀와 애정이 교차하는 우당탕탕 인생 속 작고 멋진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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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누시 코르차크에게 아동 권리를 묻다> – 존중, 배려, 신뢰, 보살핌의 교육

    타티아나 치를리나 스파디,피터 C. 렌 (지은이),김윤경 (옮긴이) / 다봄교육

    근래 세계적으로 ‘아동 권리’, ‘아동 인권’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자들은 코르차크를 통해 ‘아동 권리’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교육 전문가 타티아나 치를리나 스파디와 교육신경과학 연구자 피터 C. 렌을 비롯해 40여 명의 교육학, 교육신경과학, 심리학 연구자들과 현직 교사들의 코르차크에 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코르차크의 일생부터 교육자로서의 유산, 그의 아동 권리 개념을 오늘날의 교실에 적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야누시 코르차크를 입체적으로 만나면서 ‘아동 권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유용한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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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의학 강의> – 의료 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인권 쟁점, 의료인과 예비 의료인을 위한 인권교육 교재

    이화영,이인재,이주영,장형윤 외 (지은이),인권의학연구소 (엮은이) / 건강미디어협동조합

    의료 관련 인권 쟁점을 추려 분석하여 의사와 예비 의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 문제에 관한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 또는 취약 계층이 경험해 왔던 차별이나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인권에 기초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게 하며, 인권 의식에 기초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이 수립 실행되도록 돕고자 하였다.

    이 책의 주 독자는 의사와 예비 의사인 의과대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 기대한다. 또한 인문의학, 사회의학, 의료윤리,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의과대학 교수나 지도 강사, 현재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들이다. 의사와 예비 의사를 구체적 독자로 삼으면서도 의사와 환자를 포함해 모든 이들이 질병 중심의 건강 모델을 탈피하여 가난, 폭력, 차별과 같은 사회적 고통에 관심을 갖도록 돕는 의료인문학 교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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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 더 코스> – 존 보글의 흔들림 없는 투자

    존 C. 보글 (지은이),조성숙 (옮긴이) / 이콘

    『스테이 더 코스』는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뱅가드 그룹의 창시자, 존 보글이 직접 전하는 자서전이자 인덱스펀드의 연대기이다. 여전히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어주고 있는 보글은 웰링턴 자산운용사에 입사해 대표의 자리까지 올랐고, 이후 뱅가드 그룹을 설립해 인덱스펀드 산업을 더욱 키워나갔다. 고작 110만 달러에 불과했던 보글의 펀드는 뱅가드와의 혁명을 통해, 5조 달러 규모로 늘어났으며 이는 펀드 산업 및 투자 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다.

    2019년 1월 16일, 89세의 나이로 월가의 성인 존 보글은 우리를 떠났다. 한 개인으로서, 또 한 명의 투자자로서 보글이 남긴 유산은 단순히 인덱스펀드라는 상품이 아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유산은 바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깊은 가르침이다. 『스테이 더 코스』를 통해 투자의 길 위에서 불안에 노출되어 있는 많은 투자자들이 자기만의 길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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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님의 완벽한 복수>

    강엄고아 (지은이) / 네오픽션

    타로와 사주를 봐주는 점쟁이들과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들이 모여 사는 사주 골목. 그곳에서 돈도 제일 많이 벌고 인심도 후하다며 사주 골목 사람들끼리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신당 ‘명당’의 주인, 채명이었다. 퇴마 의뢰가 들어왔다 하면 검은색 외제 승용차가 데리러 오는 것은 예삿일이며 의뢰가 끝나면 사주 골목 사람들에게 거하게 한턱을 쏘니 명은 자연스럽게 유능한 퇴마사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하지만 명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인간 고객이 아닌 귀신 고객을 받고 있었다.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 명의 일이었다. 원한을 풀어주는 대가로 귀신들로 하여금 적당한 부잣집에서 깽판을 치도록 한 다음 짜고 치는 퇴마를 해서 부잣집으로부터 돈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그동안 이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귀신들이 벌이는 일이니 인간 세상에 소문이 퍼질 일도 없거니와 가짜 퇴마 행위에도 빈틈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형사 두 명이 명당에 들이닥친다. ‘명이 살인을 도왔다’는 의심을 품고서. 명은 그날부터 살인 사건에 휘말려 형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다.

    『귀신님의 완벽한 복수』는 사람이 아닌 귀신의 원한을 풀어준다는 독특한 설정에 ‘살인 사건’이라는 흥미로운 전개를 더한다. 아무 일 없이 살아왔던 명에게 무슨 일이 닥친 것일까? 명은 정말 살인을 도운 것일까, 아니면 누명을 쓴 것일까? 사건은 명의 과거에서부터 시작되어 천천히 진실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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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돌이의 신부 찾기>

    이루리 (지은이),고마운 (그림) / 이루리북스

    아델리펭귄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 그림책

    오늘은 아델리펭귄들이 서로 짝을 찾는 날입니다. 펭돌이와 펭놀이도 신부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신부를 맞으려면 돌로 예쁜 둥지를 지어야 해요. 펭돌이는 정성껏 예쁜 둥지를 짓습니다. 하지만 게으름뱅이 펭놀이는 둥지도 짓지 않고 펭돌이를 지켜봅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일까요? 『펭돌이의 신부 찾기』는 펭돌이의 신부 찾기를 통해 아델리펭귄의 생태를 알아보는 그림책입니다.

    이루리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로맨틱 코미디 그림책

    세계가 사랑하는 이야기꾼 이루리 작가는 올해 박형진 작가와 『비밀의 정원』을, 도휘경 작가와 『아가야, 아가야』에 이어 고마운 작가와 『펭돌이의 신부 찾기』를 선보입니다. 이루리 작가에게 『펭돌이의 신부 찾기』는 『고릴라와 너구리』를 잇는 두 번째 로맨틱 코미디 그림책입니다! 『고릴라와 너구리』가 편견을 깨뜨리는 로맨틱 코미디라면, 『펭돌이의 신부 찾기』는 사랑의 지혜를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캐릭터 장인 고마운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펭돌이의 신부 찾기』는 『사르륵 사르륵』을 만든 고마운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고마운 작가는 이번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개성 넘치게 표현하여, 독자에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림책을 펼칠 때마다 새로운 서브 스토리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펭돌이의 신부 찾기』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그림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델리펭귄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

    아델리펭귄은 지구의 가장 남쪽, 추운 남극에 살고 있어요. 몸길이는 75센티쯤 되는데요. 짧은 다리로 곧추서고 날개는 지느러미 모양이에요. 머리와 등은 짙은 검정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지요. 부리는 짧고 검붉은 색깔이에요. 보통 때는 얼지 않은 물에서 물고기나 낙지 등을 잡아먹어요. 9∼10월에는 꽁꽁 언 땅 위에 돌로 둥지를 만들고 떼지어 번식해요. 한 배에 2개의 알을 낳고, 암수가 교대로 36일 동안 품어 준답니다. 새끼를 다 키운 뒤인 2∼3월에는 다시 얼지 않은 물을 찾아가지요. 다른 펭귄들처럼, 아델리펭귄도 암컷이 바다에 나가 사냥을 하는 동안 수컷은 자신들의 알을 지켜야 해요. 수컷은 암컷의 선택을 받아야 짝짓기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멋진 둥지를 만들어 암컷들을 초대한답니다. 둥지를 만들 재료는 조약돌뿐이지만, 남극의 추운 날씨 때문에 알이 굴러가거나 미끄러지지는 않는대요. 수컷이 열심히 만든 둥지에서 큰소리로 암컷을 부르면 하나둘씩 선택을 받게 되지요. 돌을 골라내는 일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들어서 옆 둥지의 돌을 훔쳐 가는 펭귄도 있어요. 그래서 아델리펭귄이 난폭하다는 말을 듣기도 해요. 그래도 아델리펭귄은 누구보다 장난기 많고 사랑스러운 펭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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