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의 ‘슈퍼 빅텐트’에
    이준석 “당내 인사와도 화합 못하면서...”
        2023년 11월 21일 01: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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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 전략으로 보수와 중도 진영을 아우르는 ‘슈퍼 빅텐트’를 펼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인사들과도 전혀 화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디에다 빅텐트를 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당선되던 전당대회에서 당내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서 나경원 의원 두들겨 쫓아내고 안철수 의원 출마했는데 때리고 유승민 때리고 룰 바꿔서 못 나오게 했다. 이준석과 홍준표 징계 때리고”라며 “그 빅이라는 게, 얼마나 큰 텐트일지 약간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신당’“국민 통합형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출중한 인물들이 우리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진영 인사 외에도 민주당 내 비명계 포섭 의지로 내비쳤다. 김 대표는 “보수층 인사의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정부패 정당이 되어 개딸들에게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소수 남아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슈퍼 빅텐트’론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내에선 ‘이준석 신당’의 창당 명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한테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데, 대국민 중간 성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홍범도, 박정훈, 이태원 3가지 문제제기를 했고,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이 생각이 바뀌면 신당 창당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본인 입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면 국민들이 윤 대통령한테 가지는 비호감이 많이 약화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과정에 홍범도 문제나 박정훈 대령 문제나 이태원 사건 문제 다 언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런 모습은) 윤 대통령이 변했다는 걸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도 당에) 남아 있을 명분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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