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요한 “만나고 싶어”
    이준석 “무슨 자격으로···”
    유승민 등 만났지만 이준석은 거부
        2023년 11월 01일 11: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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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징계 취소,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회동 등 비윤계 포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자격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숙제처럼 손을 내밀고 있다”고 일축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을 두고 “정말 젠틀맨”이라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간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저도 제 과거 다 얘기했고, 본인도 자기 과거 다 얘기했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 그런데 한마디로 당이 걱정이 된다. 국가가 걱정이 된다. 그 참 자세가 아름답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의 의견을 당과 대통령실에 가감 없이 전달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고 답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를) 만나서 듣고 싶다.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며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 달라”며 했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월권”이라면서도 “대통령님께서 국민의 목소리를 알려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당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무슨 말 하든지 간에 뭐가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매체에 출연해 “개인 자격으로 아무리 그렇게 하셔 봐야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정치 컨설팅업체 차리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듣고 싶은 게 뭐가 있느냐”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저 분(인 위원장)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한다 한들, 어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났다 한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내일부터 유승민 욕 안 하나”라며 “국민의힘에서 이중플레이 하는 생각부터 교정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또 “공식적으로는 대표부터 대통령까지 ‘내부 총질한 당대표’라고 하고, 1년 반 동안 저한테 린치한 거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예를 들어 0대 100이라면 이에 합당한 말을 해야 한다. ‘100만원 줄 테니 받으라’, 안 받으면 ‘마음에 상처가 많구나’.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를 지냈던 인물인데 당을 위해서 네가 통 크게’(라고 하는데), 자기들이 통 크게 마음먹고 살지 왜 남한테 그걸 강요하나. 이게 2차 가해지 뭔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예상하고 있을 거다.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 어떤 자격인지도 확실하지 않지만 (유승민, 이준석 만나야 한다는) 숙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에게 민심의 쓴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인 위원장의 말에도 “그걸 왜 열흘 동안 안 하고 하겠다는 예고 방송만 하느냐”며 “그것부터 해야 ‘저 사람은 그래도 용기가 있네’ 이렇게 얘기할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안이 또 도돌이표 도는 것”이라며 “(인 위원장이 언급한) 불체포 특권 때문에 강서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대패했나. 강서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다른 거 하나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밖에는 측정이 안 되는데, (혁신위는) 그거 빼놓고 다 하겠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봤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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