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각 총사퇴' 이재명 요구에
    윤재옥 “그게 민생 일으킬 방안인가”
    바지사장, 시간낭비 등 발언에 "노골적인 여당 패싱"
        2023년 10월 24일 01: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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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 복귀 직후 윤석열 정부의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내각 총사퇴가 어떻게 민생을 일으켜 세울 방안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내각 총사퇴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 기간 내내 주장했던 것으로 이를 반복하는 것은 방탄 투쟁 기조를 버리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안보 상황이 위중한 시기에 정부 마비를 초래할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려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대정부 공세로 정치적 이득만을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양당 대표회담을 거부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역제안한 바 있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바지사장”이라며 양당 대표 회담이 시간낭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여당 패싱의 뜻을 노골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최근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민생을 위한 여야 협치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우리 당으로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강경한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가 ‘정부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한 데에도 “세계 경제전문기관들이 일제히 한국의 부채 증가 속도를 우려하며 건전재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주장하는 재정확대를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리 민생이 어렵다지만, 현명하신 국민들께서는 정부가 국가 경제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준까지 빚을 내서 돈을 푸는 건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정감사가 끝나면 예산안 처리에 들어가는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주당의 투쟁 일변도가 계속되면 예산 정국에서도 대립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민주당은 지난 8월 미국이 정치 양극화로 인해 부채 해결 능력의 불신을 받고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던 사실 기억해야 한다”며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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