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혁신위, 공천 혁신-
    비윤계 포용 핵심 과제로
    윤희숙 '공정하고 단호한 룰 내놔야'
        2023년 10월 24일 1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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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연세대 교수가 맡은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위가 공천룰 등 공천 혁신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또 비윤계 인사들 포용 여부도 관심사다.

    당 일각에선 혁신위가 공천룰 개정 작업에 나서야 하고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6개월 뒤 총선인 상황에서 혁신위가 당의 거시적인 부분을 손대기는 쉽지가 않다”며 “그렇다면 가장 시급한 현안은 공천 부분에 대한 어떤 혁신을 가져올 거다, 하는 그 평가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대표께서 약속하신 부분은 위원회 구성, 활동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에 대한 전권을 주는 것”이라며 “혁신위원장과 당대표 등 지도부 간 협의를 통하면 활동 범위가 논의될 것이고, 그 범위 안에 공천 혁신 부분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그분(인 위원장)이 당 대표나 용산에서 무시할 수 없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단호한 (공천) 룰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공천까지 건드려선 안 된다는 일부 당 내 지적에 대해선 “누구를 (공천)하냐 마냐의 문제는 너무 나갔지만 공천의 방향이라는 게 공천룰과 어떻게 분리가 되나. 공천의 방향을 정한다는 게 공천룰”이라며 “외압, 기득권이 꽂아 넣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룰을 만드는 것이 그거(공천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에서 공천룰 세팅까지 하는 게 맞다고 보냐’는 질문에도 윤 전 의원은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의 공천룰에 대해) 지도부가 당헌당규상 안 받을 수는 있지만, 좋은 안을 들이미는데 안 받으면 지도부한테 폭풍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계 인사에 대한 포용 여부도 관심사다.

    윤 전 의원은 “마이너스 정치는 안 된다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며 “이번 주 여론조사를 보면 TK와 서울이 굉장히 많이 굉장히 떨어졌다. 인 위원장의 미션은 그분들(유 전 의원, 이 전 대표)부터 해서 중도까지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출마하겠다고 한) 노원은 경쟁자도 없는데 굳이 왜 배제하나. 유 전 의원도 대선후보 하겠다는 분이 좋은 공천 달라고 하겠나. 어디 험지 가서 잘 싸우겠다는 걸 텐데 그걸 배제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도 “(비윤계와 통합의) 원칙을 제시하고 방향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며 수용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지금까지 배제한 적이 없다”며 “(이 전 대표의 경우) 징계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있는 당협에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내세우지도 않았다. 본인이 그 지역구에서 당선될 경쟁력을 갖춘다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유 전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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