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 대출잔액 110조...2배 급증
    민병덕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줄이는 방안 마련해야”
        2023년 10월 23일 05: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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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전체 대출 잔액이 110조원으로, 2017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예보)에서 제출받아 23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109조 4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기업 대출 잔액은 65조1천억원, 개인신용 대출잔액은 28조4천억원이다.

    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은 2017년(51조2천억)과 비교해 올해 6월(109조4천억원)와 비교해 58조원이나 늘었다.

    기간별로 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3조8천억원 늘었고,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7조4천억원으로 폭증했다.

    올 상반기 기업 대출잔액은 65조1천억원으로 지난 2017년(29조원)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개인신용 대출잔액도 지난 2017년엔 9조5천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28조4천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코로나19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맞물리며,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와 중·저신용자들이 더이상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해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보가 제출한 ‘저축은행별 개인신용대출 연도별 잔액 현황’에 따르면,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6조3천760억원)이었다. 그 다음 OK저축은행(4조7천029억원), 페퍼저축은행(2조1천222억원), 웰컴저축은행(1조6천83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1조3천723억원) 순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5대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6조1천817억원으로 총대출잔액(28조4천억원) 중 57%를 차지했다.

    5개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 16조1천817억원은 최근 7년 중 대출잔액이 가장 높았던 2022년 16조 7천519억원에 육박한 수치다.

    민병덕 의원은 “코로나 이후 제1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이자는 높지만 비교적 대출 절차가 간편한 제2금융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중·저신용자의 대출 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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