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특별귀화 1호 인요한 교수
    김기현 "전권 가지고 독립적 판단"
        2023년 10월 23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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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요한 교수의 혁신위원장 임명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진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혁신위는 위원의 구성과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것에 당의 구성원 모두 동참해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왔다.

    당내에선 인 교수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 교수) 개인에 대한 상징성은 더할 나위가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중요한 건 그분이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혁신 경쟁이 이뤄지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활동하지 않은 분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있을 것이고, 어떻게 변해야 한다는 식견을 갖춘 분”이라며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에 아이디어도 제공하시고 통찰력도 발휘해 주실 것이라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카드인 것은 맞다”고 평했다.

    다만 “문제는 과연 정당의 내부를 혁신하는데 있어서 그 정도 전문성과 경험을 가질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 수 있다. (혁신위의)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요소는 누가 혁신위원장이 오는지와 상관없이 굉장히 위험한 요소”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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