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좌파·진보세력의 입장은?
지난주 토요일(10월 7일 현지시간)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이 열흘이 지나고 있지만 휴전 등 진정 국면이 아니라 갈등이 더 악화되고 있다.
하마스가 자행한 극단적 공격 행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보복의 비례성을 넘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공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가자지구에 대한 단전단수 에너지와 식량 공급 중단 등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조치에 대한 국제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 북부의 민간인 100만여명에 대해 자신의 삶터를 버리고 이동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이후 그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게 현재의 상황이다.
모든 전쟁이 그렇듯,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은 군인들과 전사들이 아니라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 약자들의 고통을 극한으로 몰아넣고 있다. 관련하여 외국의 주요한 몇몇 좌파정당, 진보정당들의 입장을 짤막하게 소개한다. 정의당 당원 최연우 씨가 도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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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DSA(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
https://www.politico.com/news/2023/10/11/dsa-rally-aoc-israel-00121060
https://www.politico.com/news/2023/10/10/aoc-pro-palestine-nyc-rally-00120684
분쟁 격화 이후 DSA 뉴욕 지부에서 자체적으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진행했다, 해당 집회에 대한 기조로 인해 DSA 소속 하원의원 스리 타네다르 조직 탈퇴, DSA의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 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하원의원은 뉴욕 지부 집회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코르테즈 의원은 공식적인 입장에서 하마스를 비판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14일 DSA 공식 입장문 올라왔는데 여기서는 이스라엘 책임론을 이야기하고 미 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요구를 중심으로 담고 있다.
▲ 이탈리아 민주당:
https://www.partitodemocratico.it/news/medioriente-schlein-netta-condanna-ad-hamas/
이탈리아 공산당의 주류 흐름이 참여하여 2007년 결성된 이탈리아 민주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성명을 냈다. 당 내 좌파의 지지에 기반하여 선출된 엘리 슬라인 당 대표 또한 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 그리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
https://greekcitytimes.com/2023/10/10/syriza-demands-greece-to-host/
올해 총선 등 연이은 선거에서 패배하여 새롭게 지도부를 선출한 그리스의 시리자는 하마스-이스라엘 양비론은 제기하면서 그리스 여당에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들을 그리스에 수용하자고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 인도 공산당(M):
https://cpim.org/pressbriefs/israel-hamas-conflict-stop-these-attacks-and-counter-attacks
인도의 여러 공산당 중 가장 규모가 큰 인도 공산당(M)은 양비론으로 짧게 입장을 표명했다.
▲ 스페인 수마르(Sumar 단결, 연합):
수마르 연합은 양비론을 제기하면서 전쟁의 원인은 이스라엘이라고 공동 성명서에 입장을 밝혔다.
▲ 프랑스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a France Insoumise):
지도급 정치인인 멜랑숑이 공식적으로 양비론을 주장하고 있다.
▲ 독일 좌파당:
독일 좌파당은 양비론을 주장한다. 좌파정당 중에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고 표명했다. 관련된 좌파 정당들의 입장 중에서 가장 분량이 길다. “하마스는 페미니스트의 혁명을 짓밟는 이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비판하며 “하마스의 행위와 반유대주의”에 대한 규탄을 한다고 밝혔다. 추가로 “홀로코스트와 반-유대주의의 역사를 통해서 이스라엘 국가의 존재는 논쟁의 여부에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의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봉쇄를 강하게 규탄하며, 1967년 국경을 기준으로 한 평화로운 두 개의 국가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힘.
▲ 일본 공산당:
https://www.jcp.or.jp/english/jcpcc/blog/2023/10/20231010-shii.html
일본 공산당은 양비론과 함께 전쟁의 책임은 이스라엘로부터 있다고 주장.
▲ 브라질 노동자당:
브라질 노동자당은 책임론에 대한 언급 없이 즉각 휴전을 주장. 룰라도 동일한 입장을 표명했다.
▲ 캐나다 신민주당:
https://www.ndp.ca/news/ndp-statement-devastating-violence-israel-and-palestine
캐나다 신민주당은 양비론을 주장하고 있다.
▲ 유럽의회 좌파그룹:
유럽의회의 좌파그룹은 이스라엘 책임론을 주장한다.
▲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이스라엘의 자국 방어권을 응호하며 하마스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진보 인터내셔널:
https://progressive.international/wire/2023-10-13-israel-is-preparing-to-commit-genocide/en
하마스 공격에 대한 언급 없이 확고한 이스라엘 책임론과 이스라엘의 전쟁 행위는 “인종 청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 네덜란드 녹색-좌파 연합(노동당-녹색좌파당)
https://www.nrc.nl/nieuws/2023/10/10/links-bekvecht-over-steun-israel-a4176812
https://www.dutchnews.nl/2023/10/groenlinks-mp-bouchallikht-quits-as-candidate-over-israel-stance/
2023년 네덜란드 총선을 위해서 사회민주주의 성향 노동당과 좌파 성향의 녹색좌파당에 의해 구성된 녹색-좌파 연합은 이번 사태로 인해 내부 분열이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곳들 중 하나이다.
각 정당의 당대표들인 프란스 티머만(노동당)과 제시 클라버(녹좌당)의 입장문에서는 티머만은 하마스의 행위에 대해 “테러 수작”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클라버 또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물론 티머만은 이스라엘 반격이 ‘비례성’을 견지해야 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단전단수 등의 조치는 그 비례성을 넘는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대표들의 발언들에 대해 각 정당의 당원들은 이스라엘의 분리정책과 파시즘에 대한 비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현재 분쟁의 배경과 맥락을 제외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린다며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런 대표들의 발언을 이유로 녹색좌파당의 카우타르 보우칼리크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후보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녹색좌파당은 오랫동안 중동 정세에서 팔레스타인 인민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노동당은 상대적으로 중도적인 입장이었다.
▲ 이스라엘 공산당:
이스라엘 원내 야당 중 유일하게 전쟁 책임을 정부 책임이라 주장하며 군사적인 해결이 아닌 정치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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