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둔 청년' 25만명 육박
    사회적 비용 최대 375조원으로 추산
    송석준 “새로운 사회적 취약계층...체계적 맞춤형 사회복귀시스템 마련해야”
        2023년 10월 11일 03: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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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와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기피하며 집에서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이 국내 2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3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체계적인 사회 복귀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무조정실에서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중 사회적 관계·지지가 단절된 상태에 놓여있는 ‘고립·은둔 청년’이 51만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년 중 5%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집이나 방 등 한정된 장소에만 머물러 있는 은둔 청년은 24만7000명(전체의 2.4%)이나 됐다.

    이들의 은둔 이유는 ‘취업 어려움’이 3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인간관계 어려움’(10%), ‘학업중단’(7.9%)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청년에 비해 정신적·신체적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고립·은둔 청년의 18.5%가 정신과적 약물 복용 중이었다. 이는 정신과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일반 청년 비중(8.6%)에 2배에 이른다. 신체 건강의 경우 ‘나쁘다’ 응답이 43.2%로 일반청년(14.2%)에 비해 3배를 웃돌았다.

    은둔 청년 1명당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은 최대 375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2년 일본 후생노동성이 은둔 청년을 뜻하는 ‘히키코모리’ 1명당 드는 경제적 비용을 약 1억 5천만 엔(16억원)으로,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만 25세에 은둔을 시작한 사람 1인당 사회적 비용이 약 15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을 발표한 바 있다.

    송석준 의원은 “은둔 청년을 새로운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맞춤형 사회복귀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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