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경사노위 불참...
    탈퇴 여부는 위원장과 집행부 위임
    금속노련 간부 폭력유혈 진압 원인
        2023년 06월 07일 03: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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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의 노동계 시위 강경진압 지시와 이에 따른 경찰의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 폭력·유혈 진압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한국노총은 7일 오후 한국노총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집행부와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 지역본부 의장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중집에서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경사노위 대화 기구에 전면 불참하는 안을 결의했다. 경사노위 탈퇴 여부에 대해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불참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1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의 쉬운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에 반발해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복귀했다.

    한국노총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노동계와 정부의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완전히 닫힌 셈이 됐다.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 이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회적 대화 참여 기조가 강했던 한국노총의 전면 불참 결정은 정부의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 폭력·유혈 진압이 원인이 됐다.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곤봉으로 머리를 수차례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중집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도 결의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중집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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