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김남국도 청년”
    박성민 “개딸에 호가호위”
    민주당 청년정치인들, 김용민 비판
        2023년 05월 26일 02:4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은 26일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당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개딸’의 공격을 당이 제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채택에 대해 “김남국도 청년”이라며 반대한 것을 두고 “궤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비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강성 팬덤인 개딸의 청년 정치인을 향한 과도한 공격을 당이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명계 의원은 30여 명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청년 정치인에 대한 당내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용민 의원은 “청년이라고 해서 보호받아야 하는 게 맞나. 김남국 의원도 청년이지만 우리가 보호해 주진 않았다”, “청년인 김남국 의원도 스스로 책임졌으니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 등도 자기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국 의원을 비판한 청년 정치인들이 자신의 발언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은 김용민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두 사람 모두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가 ‘개딸’로부터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김용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궤변으로 들린다”며 “청년이니까 보호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폭력에 가까운 비판을 받는 것을 방치하는 게 맞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여러 번 자제 촉구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그런 당원들을 달래는 포지션도 취했다”며 “선 넘는 발언들이 나왔을 때 그거를 즐기기만 하는 것은 리더의 자세는 아니다. (이 대표는) 야인이 아니라 당대표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개딸과 절연선언’을 하라는 당내 요구에 대해선 “제가 끊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른바 개딸에 붙어서 호가호위하는 정치인 또는 이재명 이름 팔아서 호가호위 하려는 정치인들은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을 지칭해 하는 말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보는 분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해서 특정하지는 않겠다”며 “분명한 것은 그런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개딸에 붙어 호가호위하는 세력들의 행위는)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받고있는 기대나 신뢰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김용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의 무게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저런 이야기를 건지 조금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강성 당원들의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지방으로 이동하는 중에 저 포함해 시도당 위원장 대학생 2명이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크게 났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이 사고가 쇼다’, ‘사고로 죽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카톡방에 초대해서 저희한테 욕설(을 하고) 강하게 압박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얼굴이 노출되고 신상이 알려지다 보니까 너무 두려움이 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를 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며 “성희롱적 발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