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쫓겨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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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3월 23일 01: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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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의 봄이 왔건만 계절의 향기를 느끼지 못하고 봄인지 겨울인지 계절의 감각조차 잃고 창원대학본부 앞에서 철야 천막노성한 지 벌써 한 달이 다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천막 철야농성장에서 뉴스를 통해 울산과학대 노동자 아주머니, 광주시청 노동자 아주머니들에게 학교측, 시청측이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보면서 공공노조 경남지역본부 창원대시설분회 아저씨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늦게나마 마음의 글을 띄웁니다.

   
  ▲ 봄비도 투쟁을 막을 수 없다는 창원대학교시설분회 조합원들의 투쟁
 

정말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 개탄하고 분노함에 앞서 창원대학교 분회 아저씨들은 눈물을 머금고 총단결하여 투쟁하면서 ‘러브레터’를 보냅니다. 다시 연대의 결속을 다짐하면서 울산 우리 아주머니나 광주시청 우리 아주머니 모두 일어서서 손에 손잡고 힘을 모아 투쟁하여 승리합시다.

한 노동자에 앞서 한가정의 어머니, 나라의 어머니, 지구촌의 어머니가 아니겠습니까? 못된 짓 하는 어떤 놈도 결국 어머니 젖 먹고 크고, 아버지 보살핌으로 자라서 그 자리에 있지 않느냐?

한 사회에서 같은 환경에 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하는 사회, 공생하며 사는 사회…., 이 모든 것을 잊고 산다는 말이냐?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덕, 약속, 계약이 있지 않는가!

한편에서는 고령자, 장애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법을 입안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현실에서는 정책에 역행하는 짓을 하는 하부기관이 있으니 이것을 어찌 설명해야 할까요?

정년이 어쩌고, 예산의 핑계를 대며, 단칼로 두부 자르듯 퇴출시켜 거리로 내쫒는 처사는 어디에서 배웠단 말이냐?

이러 저런 한마디 없이 대화를 단절하고 일을 시킬 때는 소나 개 부리듯 힘들고 궂은 일은 마구마구 이래 저래 명령해 부려먹고 이제는 헌신짝 버리듯이, 나 몰라라 하는 처사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이 억울한 모든 것을 온 천하에 고하고 외치면서 민주노총 깃발 아래 연대하여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을 다짐하며 연대의 러브레터를 보냅니다.

정부는 연약한 서민을 위하여 비정규직 보호 법안이니 하면서 떠들어 대던 것이 도리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또다시 비정규직을 길거리로 내모는 법안이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말 비정규직 보호법안이라고 지금이라도 이야기를 하려면 길거리로 내 몰리고 있는 희생자들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산 넘고 물 건너 영호남 넘어서 민주노총연대 깃발아래 동서남북 똘똘 뭉쳐 아줌마, 아저씨 연대하여 투쟁하여 쟁취합시다. 일터를 농간하는 것은 생명을 농간하는 짓, 우리의 투쟁으로 잘못된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읍시다. 투쟁! 승리! 투쟁 승리 합시다.

* 이 글은 한 창원대학교분회원이 마음을 담아 써보내온 글을  공공서비스 노조 경남지역본부 배종철 사무처장이 레디앙에 전해온 것이다. 현재 창원대는 청소미화원, 경비직 노동자 86명으로 구성된 분회 조합원들 가운데 15명을 계약해지 하겠다고 밝혀온 상태이다. 노조는 학교 쪽일 일방적으로 정년을 65세에서 63세로 줄이며 해고를 하고 있다며 농성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파업을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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