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공개념'을 말할 때가 왔다
        2007년 03월 06일 10: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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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서울 송파구가 여성의 생리기간 수영장 할인제도를 처음 도입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이러한 제도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국민의 77.3%는 초.중.고 여학생이나 저소득층 가임여성에 대해 무상으로 생리대를 지급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국민 여성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심상정 의원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3.7%가 여성의 수영장 등 사회복지 체육시설 이용 시, 생리기간 불참에 따른 요금 할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반대 22.9%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당장 이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될 여성(78.6%)은 물론, 남성의 68.6%도 이러한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7%가 생리를 하는 모든 가임여성에게 정부가 생리대를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교 여학생이나 저소득층 가임여성에 대한 생리대 무상제공에는 응답자의 77.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성들의 76%는 우리나라 생리대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어 실제 연령이 어릴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생리대 무상제공에 찬성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9~29세:83.8%, 150만원 이하:81.2%).

    모든 가임 여성에 대한 생리대 무상제공에 반대하는 층에서도 초중고 여학생과 저소득층에 대한 무상제공에는 찬성 의견(59.5%)이 반대 의견(39.8%)보다 높았다.

    국민들은 또 현재 초.중.고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생리기간 결석을 인정하는 ‘생리공결제’를 여대생들에게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56%가 공감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 “세상의 절반인 여성끼리만 내밀하게 속닥였던 ‘생리’의 문제가 사회적 도마 위에 오른 것은 그만큼 여성의식이 자랐다는 증거”라며 “특히 여성의 생리는 출산과도 연결되는 만큼 이제는 ‘생리의 사회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심 의원은 특히 생리대 무상제공과 관련 “생리대는 모성보호와 관련된 생필품”이라며 “여성의 생리에 드는 비용은 모성보호와 사회의 재생산을 위해 드는 비용이므로 장기적으로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기초생활수급자 여성에게 정부가 생리대를 무상 지급할 경우, 대략 연40억 정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일반회계로도 충분히 재원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 의원은 수영장 생리기간 할인 제도와 관련 생리로 인한 수영장 강습 미참석을 ‘소비자귀책’으로 보는 재경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 중 ‘체육시설업 및 레저용역법’ 항목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초중고생에만 시행되고 있는 생리공결제를 여대생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주장했다.

    이밖에도 응답자의 87.1%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까지 의무교육 확대에 찬성했으며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가 아프거나 자녀의 상담, 학교 봉사활동 참여 등의 경우, 일년에 3~4일 정도 유급 휴가를 주어야 한다는 데도 83.1%가 지지를 보냈다.

    7일 대선 공식출마를 선언하는 심상정 의원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육아휴직제 △조달계약준수제도 및 공기업 여성고용할당제 △가족돌봄, 학부모휴가 등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보육, 고용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심상정 의원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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