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바게트 계열사 사망사고,
    산업안전보건공단 “단독 작업 중 사고”
    3인 1개조 작업이지만 혼자 작업...CCTV도 없어
        2022년 10월 20일 03: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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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에 반죽과 완전품 빵을 생산해 납품하는 SPC그룹의 계열사 SPL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인 1조’를 이뤄 해야 하는 위험 업무를 피해자 혼자 하다가 중 사고가 발생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PL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벌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SPL 혼합기 끼임 사고 동향보고’ 자료를 보면 SPL은 3인 1개조 작업이나 사실상 위험업무인 소스 배합 작업을 단독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안전공단은 이 보고서에서 “소스 혼합은 약 20분간 진행하며 소스 혼합이 거의 완료된 시점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해자 단독 작업 중 사고 발생(추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3인 1개조로 작업하나 작업반장은 전처리실 밖에서 재료 준비, 나머지 1인은 휴식한 것으로 추정(작업자 면담 전)”이라고 짚었다. 야간 근무자 작업은 3인 1조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피해자 혼자 작업을 진행했다는 뜻이다.

    공단은 또 “소스 혼합기가 위치한 전처리실을 비추는 CCTV는 없다”고 밝혔다. 위험업무의 단독 작업은 물론, 작업 진행사항에 대한 관리·감독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진성준 의원은 “위험한 소스 배합 업무에 대해 CCTV도 없이 단독 작업을 하도록 방치한 것은 사측의 안전관리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SPC 계열사의 위험업무가 2인 1조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사실상 단독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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