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38점..재창립해야"
        2007년 02월 08일 07: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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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행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 민주 노총을 평가하자면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38점짜리이다"라고 밝혔다.

    이석행 신임 위원장은 8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민주노총 제5기 집행부 출범식 및 위원장 이ㆍ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 민주노총 이석행 신임 위원장
     

    이 위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50억원 비정규직기금을 38% 밖에 모으지 못한 민주노총이기에 스스로 양심에 부끄러워 38점 이상의 점수를 바랄 수 없다"라며 "앞으로 민주노총이 다시 태어나 50점 60점을 향해 나아가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소외받고 핍박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라며 "그 길에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3월부터 전국 현장 대장정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넓은 가슴으로 민주노총이 다시 거듭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진실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80만 조합원들과 함께 재창립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조준호 제 4기 전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1년 동안 겁없이 많이 덤볐지만 못 미친 점이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하고 메워주신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지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신자유주의의 광풍 속에서 민주노총의 산별노조 전환과 진보연대를 준비 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라고 되돌아 봤다.  이어 그는 "산별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앞길을 열어나갈 수 있는 지도부가 선출됐다"라며 "제 아무리 언론, 자본, 정권이 민주 노총을 폄하해도 민주노총의 앞길은 밝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다가올 대선,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돼야 한다"라며 "만약 승리하지 못하면 비정규직 문제는 정말 어려워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조합원들의 뜻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출할지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도 민주노총에 요구하는 것이 많다"라며 "역사와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민주노총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백승헌 대표는 "87년 노동자 투쟁의 결과로 저뿐 아니라 국민의 생활이 진일보 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민주노총의 진취적인 도전 정신을 존경한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 역사적으로 민주노총의 어깨가 무겁고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다시 한번 운동적, 도덕적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는 장기 농성중인 KTX 승무원, 이소선 여사, 민주노동당 권영길, 단병호, 심상정, 천영세, 최순영 의원 및 전농, 한국진보연대, 민가협 등 사회각계 각층의 진보적 인사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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