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바보라 8% 성장 약속 못해”
        2007년 02월 07일 0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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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사진=손학규 홈페이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7일 “나는 정치인으로는 바보라서 8% 성장률을 약속하지 못한다”며 최근 당의 다른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쟁적으로 7% 경제성장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을 꼬집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한 초청특강에서 “어제 신문을 보니 다른 분들이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일자리 300만 개 공약을 냈던데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손 전 지사는 “나는 그동안 경제성장률 6%에 일자리 250만 개를 공약으로 검토해 왔는데 스케일이 너무 적어 바꿔야 하나”라며 “국민들은 아무래도 경제성장률 7%와 일자리 300만 개 쪽에 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참모들에게 다시 짜보라고 하니 아무리 성실하게 짜도 경제성장률 6.4% 밖에 안 나온다고 한다”며 “그렇다고 내가 6.4%라고 얘기하면 쩨쩨해 보이지 않겠냐”고 말해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내세운 공약들이 비현실적임을 비꼬았다.

    손 전 지사는 “다른 분들이 내놓은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권 경제대국, 일자리 300만 개를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야겠지만 만약 그것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 기만할 수는 없다”며 “꼭 해낼 수 있는 것으로 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번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6%를 내놓자 노무현 후보가 7%로 올려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결과는 4년간 4.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공약들, 그것은 비전이 아니다”며 “지금은 개발시대가 아니다. 토목공사로 나라 살릴 때가 아니다”고 말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대운하’, ‘열차 페리’ 등 개발공약들도 우회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패거리정치, 줄세우기가 횡횡하는데 7%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4만불 외쳐봤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미래를 향해 좌우동선을 통합하고, 이념논쟁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러한 통합의 정신을 이룰 사명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감히 제가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을 제의했을 때 참모들은 손학규의 기회니까 개헌을 받으라고 했다”며 “손학규 판 그대로 가면 승산이 없으니 노 대통령이 판을 흔드는데 동참하라는 것인데 왜 손학규가 이 판으로 올라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실적이 있고 희망이 있고 비전이 있다. 기회는 분명이 온다”며 “변화의 계기가 정도일 때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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