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응천 “추석 밥상에
    윤석열 김건희 올리려고”
    “김건희 특검법, 초강수 극약처방"
        2022년 09월 08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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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추석 밥상에 윤석열·김건희을 함께 올리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추석 밥상에 이재명 혹은 김혜경이라는 이름만 올라가는 게 우리 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우니 윤석열·김건희의 이름도 함께 올라가는 효과도 보기 위해 핵버튼 비밀번호를 빨리 해제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일 같은 매체에 나와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대해 “초강수 극약 처방이라 반작용이 크다”며 “무기로 말하면 핵무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함부로 핵 버튼을 누르면 안 되는데, 우리는 계속 ‘핵 버튼 누르겠다’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역대 특검은 어느 한 쪽이 주장해서 성사된 적이 없고 다 여야 합의로 처리가 됐다”며 “국민적 의혹 또는 공분이 임계점에 이르러서 (특검에 반대하는 쪽이) 막아서는 게 불가능할 정도까지 됐을 때 특검법이 제정됐는데, 물론 녹취록도 나오고 각종 의혹이 양산이 되고 있지만 임계점까지는 조금 덜 미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통과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인데, 그러면 또 많은 파열음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 발의는 여론용, 추석 밥상용이라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민생법안 심의라든가 국회가 꼭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밀려난다”며 “국민들로서는 이번 추석 밥상이 참 짜증스러울 것 같다. 대선 3라운드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전날 검찰이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부지사)의 집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이화영 부지사를 타깃으로 한 수사 같지는 않고, 쌍방울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간 관계, 그 중간 매개체로서 이화영 부지사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사건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이화영 전 부지사를 약한 고리로 본 것이라고 읽힌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로 1억원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선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간이 30개월 정도인데 그러면 월 300만 원 정도다. 품위유지비 정도로 계속적인 지원을 해주는 그런 관계, 든든한 스폰 정도 관계였던 것”이라며 “다만 (쌍방울이) 부지사만 보고 스폰을 했겠나, (검찰은) 이런 생각을 당연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각도로 쌍방울과 경기도 혹은 이재명 당시 지사와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듣기로는 수원지검에서는 인지부서와 공안부까지 다 쌍방울 사건에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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