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당대표 대선후보 안 나오나
    2007년 02월 04일 11: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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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시사하는 문성현 당 대표의 언급이 현저히 줄었다. 작년 겨울만해도 문 대표는 "대선 후보군에서 나를 배제하지 말라"면서 "대선 후보로 뛰는 게 당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문 대표는 본인의 의지를 피력하는 대신 다른 대선 후보군들의 커밍아웃을 재촉하며, ‘판’을 만드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사진=민주노동당)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사실상 문 대표가 경선 출마 의사를 접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연욱 비서실장은 "경선 후보 등록이 끝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제 3, 제4의 후보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면서 "문 대표의 경선 후보 출마 가능성은 경선 후보 등록이 마감될 때까지 열려 있다"라며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제3, 제 4의 후보군 얼마든 출현 가능해

그러나 정 비서실장은 "현재는 당 대표로서 활동에 주력하며 경선 출마를 위한 별도의 준비나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혀, 문 대표의 경선 불출마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렇듯 문 대표의 경선 불출마 가능성을 높이 보는 것은 문 대표와 당내 지지기반이 유사한 권영길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의 커밍아웃을 유도한 것도 당 대표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이지만, 동시에 권영길 의원의 심중을 빨리 알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발언일 수도 있다"면서 "권 대표의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문 대표가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작년 겨울 문 대표 발언은 만에 하나 권영길 의원이 안 나올 경우의 수를 고려한 당 대표로서의 발언”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신 상당수의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은 문 대표의 다음 행보에 관해 내년 총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 대표가 최근 경남에서 서울로 이사온 사실이 이런 전먕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근거로 얘기되기도 한다. 

총선시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 높아

이와 관련해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문 대표가 정파를 넘는 통합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의 중심을 잡는 대표로서의 리더십 축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선 및 총선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6월 경 중대한 제안을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6월 중대 제안설은 당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직선 시기를 염두에 둔 관측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민주노동당 관계자도 "문 대표가 사회연대전략을 ‘터닝포인트’로 보고 당 대표로서의 통합적 리더십과 대중적 스킨십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내년 총선 시 비례대표를 염두해 두고 기획한 행보의 일환인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문 대표는 신년 기자 회견의 사회연대전략 내용과 전략에 문성현 당 대표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고, 직접 진두지휘 했다는 전언이다. 문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2월 중 사회연대전략의 대 국민 선전전을 펼치기 위해 이해 당사자인 현장을 찾아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렇게 문 대표가 적극적 행보를 벌이는 데에는 당이 안팎으로 극심한 위기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문 대표의 리더십이 가시화되지 못한 것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이 많이 어려워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인지도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당의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에게조차 당 대표로서 무언가 각인 될 만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조만간 내년 총선을 대비해 문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의 다른 관계자는 “비례 후보로 출마하려면 당 대표를 사직해야 하는데, 정황상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일단은 당 대표로서 성과를 쌓는 게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대표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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