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4 기후정의행진'
    기후위기와 불평등 극복 행동 나서자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9월 기후정의주간’ 선정
        2022년 08월 24일 03:17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시민사회·환경단체 등이 오는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에 나선다.

    각계 230여개 단체가 참여한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기후정의행동)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있는 자본 권력에 적정한 책임을 부과하고, 정부가 불평등한 체제를 종식하도록 하는 기후정의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후정의행동은 “현재의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 성장 중심의 발전, 불평등 사회체제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 더는 온전히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정의행동은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화석연료의 생산·유통·소비를 조속히 중단하고,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공공적, 민주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위험과 방사성 폐기물로 기후·생태위기를 가중시키는 핵발전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재난 불평등의 종식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번 집중호우 참사와 관련해 “누군가에겐 기껏 외제차가 침수되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잃는 재난”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업들은 기후위기를 새로운 돈벌이의 기회로 여기지만 다른 이들은 취약한 환경에서 재난으로 인한 죽음을 느낀다”며 “위기와 재난은 불평등의 선을 따라 차별적으로 작동한다. 기후위기의 근본적 해결은 모든 불평등을 끝장내고 지구적, 사회적 평등과 정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위기의 위협을 최일선에서 겪는 이들이 기후위기 극복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정의행동은 “기후정의를 실현한다는 것은 기후위기의 책임을 제대로 묻는 것이며 위기 극복의 주체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폭염과 홍수에 생명을 위협받는 주거빈곤층, 난개발에 고통 받는 지역 주민들, 기후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농민과 노동자들, 기후위기에 더 큰 위협을 받는 여성·성소수자·장애인, 무참히 희생되는 비인간 동물과 생태계가 우리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내달 19일부터 23일까지를 ‘9월 기후정의주간’으로 정하고 2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924 기후정의행진’에 나선다. 기후정의주간 중 21일엔 강남 테헤란로에서 기후악당기업 규탄 행진을 하고, 23일엔 청소년기후행동이 용산역에서 기후파업 집회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기후정의행동은 “924기후정의행진은 최소 2만명에서 최대 5만명의 참여를 조직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공감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기를 갈망하는 모든 시민들은 광화문 거리로 모여 달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