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화-원희룡 경선 희화화…내려오라”
        2007년 02월 01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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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벌써부터 색깔론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권주자인 고진화 의원과 참정치운동본부 유석춘 교수의 공방에 당내에서도 극우로 꼽히는 김용갑 의원이 가세하면서 확전 되는 양상이다. 고진화 의원은 조직적인 불공정 경선 음모라며 법적 대응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희화화하는 원희룡 의원과 고진화 의원은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주장했다. 전날인 31일 유석춘 교수가 고진화 의원을 향해 열린우리당 2중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맞장구를 치고 나선 것이다. 나아가 김 의원은 고진화 의원과 더불어 당내 소장개혁파의 대표격으로 대권주자로 나선 원희룡 의원도 싸잡아 비난했다.

    김용갑 의원은 “원희룡 의원과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의 이념, 정체성, 노선에 역행하면서 반한나라당 입장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이나 하고 북한에 맞장구나 치는 인물로 비춰져 있다”며 “이들은 한나라당보다 오히려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 경선에 나가면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어린애들 장난도 아닌데, 이들이 나오므로 경선이 엇박자가 나고 분위기를 흐리게 되어 국민들에게 희화화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키고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원희룡·고진화 의원은 후보경선에서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주장했다.

    갑자기 색깔론 불똥이 튄 원희룡 의원측은 “김용갑 의원의 일관된 주장이었다”며 꼬집었다. 원 의원측 한 핵심관계자는 <레디앙>과 통화에서 “국민들은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데 김용갑 의원 등은 보수진영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거꾸로 가는 방향으로 극우만 대변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할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유석춘 교수에 대해서도 “당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관계자는 “참정치운동본부는 한나라당을 더욱 보수화하는 게 아니고 신뢰받고 선택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라고 생긴 것”이라며 “처음 의도와 다르게 가는 것은 참정치운동본부의 역할 자체에 회의를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유석춘 교수를 향해 “개짖는 소리”라고 거칠게 항의했던 고진화 의원측은 김용갑 의원에 대해서도 “누가 해당행위를 하는지,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맞섰다. 고 의원측 한 관계자는 “일부 기득권, 보수세력의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고진화 의원은 당내 불공정 경선과 관련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사전에 각본을 짜서 불공정 경선을 진행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서 분명한 지도부의 태도표명을 요구하는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은 완전히 유신체제의 프리즘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며 특히 유석춘 교수의 색깔론 제기와 관련 “의도적이고 계획된 발언으로 과연 개인이 했겠는가 하는 의문이 있고 (당내 경선에서) TK 독주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공작정치가 진행되고 있다”이라고 비난했다.

    고진화 의원측 관계자는 당내에서 ‘조직적인’ 불공정 경선 음모를 주장하며 “법률지원팀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고 의원이 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선거법은 정당 내부 경선의 경우에도 부정한 방법으로 자유로운 선거를 방해한 자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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