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총투표 들어가나? 천여명 서명 제출
    중복 및 당권 확인 후 충족요건 최종 확정되면 공고
        2022년 08월 08일 10: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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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에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를 당원총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내용의 당원 서명부가 제출됐다. 실제 당원총투표가 시행된다면 비례대표 의원들의 총사퇴 여부는 당직선거 전인 9월 초순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서명부가 7일 당에 제출됐다. 총 1032명의 당원이 서명에 참여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 등 5명에 대해 일괄 사퇴를 권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5일 정호진 정의당 전 수석대변인 등의 제안으로 한 달간 연서명이 이뤄졌다. 당원총투표는 당권자 5%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할 수 있다.

    9월 중 차기 지도부를 뽑는 동시당직선거가 있는 만큼 당원총투표 결과는 늦어도 9월 초순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9월 당직선거와 겹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어서, 당원총투표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추석 직전에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원총투표 관련 당규에 따라, 정의당은 서명부가 제출된 직후 3일간 서명부를 당원들에게 공개하고 이를 본 당원들은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당권자 서명과 중복 서명 여부 등 서명부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비대위가 ‘당권자 5% 요건 충족’ 판단을 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흘 내에 당원총투표 공고를 하게 된다. 당원총투표의 투표일은 공고일로부터 10일 이상 30일 이하의 범위 안에서 중앙선관위가 3일 이상 5일 이내의 기간으로 정하게 된다.

    7일 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의당 비례대표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 발의 공동제안자 일동’ 명의의 글에선 “절박한 심정으로 1032명의 당원분들이 정치적 행동에 나서주셨다. 이 서명은 당원들이 당을 위해 바쳐온 헌신의 상징이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물결”이라고 했다.

    이들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발의 서명은 이대로 가면 서서히 꺼져버릴 당의 운명과 미래를 당원들이 나서서 되살리자는 것”이라며 “(서명부 제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는 사실상 성사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당원총투표가 시행된다면 그 순간 정의당을 둘러싼 지형이 완전히 바뀔 것이며,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정의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당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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