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응천 “이재명 실언 반복,
    대표 선거 후 '설화 리스크' 우려”
    "의원 비난 플랫폼 운영, 중우정치”
        2022년 08월 02일 0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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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 “1일 1실언을 하고 상대방이나 언론이 지적하면 매번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고 변명한다”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 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매번 상대방이, 언론이 (이재명 의원의) 발언을 왜곡한다면, 저 같으면 내가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하고 되돌아봤을 것 같다”며 “그렇지 않고 일단 얘기해 놓고 취지를 왜곡한다, 이렇게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언론 환경 때문에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했다가 한 차례 논란이 일었고, ‘당 소속 의원 비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당내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어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의원 비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 “당신(이 의원)께서는 재미있자고 하신 말씀이실지 모르겠지만 당내 민주주의나 (문자폭탄을 받는) 상대방에 대해서 별로 고려하지 않은 말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문자폭탄을 맞아도 제 휴대폰 안에 남아 있는 것이고 남 안 보여주고 혼자 묵묵히 견디면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데 (그 문자폭탄이) 맨날 온라인 플랫폼에 톱 랭커로 올라가면 제 휴대폰의 메시지 함이 강제 오픈되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숙의 없는 직접 민주주의를 하자고 하는 것은, SNS와 유튜브 민주주의 쪽으로 자꾸 빠지다 보면 ‘중우 정치’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떻게 하면 숙의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인가 거기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의 ‘설화 리스크’가 당대표로 선출된 후에도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만약 대표가 됐다고 했을 때 ‘그거(의원 비난 플랫폼) 왜 안 하냐, 빨리 만들어라’ 그런 압박이 들어갈 거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찬성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 텐데 그러면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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