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국힘 양당,
    이번엔 '과방위' 문제로 대립
    권성동 “방송지배구조 개선? 자기들이 여당일 땐 가만있다가...”
        2022년 07월 14일 0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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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이어 이번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은 그동안의 언론이 ‘엎어진 운동장’이었다며 방송 장악 의지를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의 중심책무인 외교통일, 국방안보, 경제 분야의 상임위원회를 우선적으로 맡겠다고 나서는 것이 상식 중의 상식”이라며 “그런데 여당으로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등의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발상이 당초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민주당은 다수당이지만 18개 상임위원장 중 행안위와 과방위만 맡게 되면, 법사위와 운영위를 포함해 나머지 상임위원장 중에서 여당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우선 선택하라고까지 했는데도 여당은 억지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끝까지 과방위를 맡겠다는 의도는 명약관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배제하고, 감사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방송통신위원회 감사를 하는 데서 알 수 있듯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기본권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론장악 시도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행안위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맡아왔다. 그런데 민주당이 ‘행안위도 차지하고 과방위도 차지하겠다’고 계속 고집을 피워서 더 이상 협상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운영위를 양보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양보가 아니다. 법사위는 국회의장을 가진 당과 다른 당이 갖고 가는 게 당연한 것이고 운영위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가졌다”며 “협상 과정에서 ‘운영위는 민주당이 갖고 가라’라고 얘기도 충분히 했는데 자기들이 안 갖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과방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방송지배구조를 바꾸려고 하는데, 자기들이 야당일 때는 방송 지배구조를 바꾸겠다고 여러 안을 내더니 집권하자마자 입 딱 다물고 현행법대로 다 임명을 했다”며 “그런데 야당이 되자마자 또 지배구조 바꾸겠다고 저렇게 난리를 친다. 아무 진정성이 없다.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의 태도가 180도 다르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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