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한나라 여당 출신 받아야”
        2007년 01월 29일 10: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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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지사가 29일 시대 정신에 맞는 인사라면 열린우리당 출신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한 개헌에 관해서도 한나라당이 “큰 틀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학규 전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지금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득권에 안주해 우리편 상대편을 가르기보다는 한나라당이 변화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여당 출신 의원들의 영입을 주장했다. 최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서 여당 당적을 가졌던 사람들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의 문호를 열어놓고 더 큰 한나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대정신에 맞는 인사로, 정권교체를 해서 부국을 만드는데 부합하는 사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여당의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나 강봉균 의원 등을 거론하며 “세계, 미래 지향적인 분들을 모셔올 생각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재섭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 민생회담을 제안하며 개헌 문제를 제외한 것에 대해서도 “민생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은 어떤 경우든지 협조, 대화할 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강 대표는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보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고공비행하고 있지만, 향후 여권이 이대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는 생물이고 막바지까지 어떤 구도가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구도에 한나라당이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본선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범여권 단일후보 지지율에서 여당 정동영 전 의장을 제치고 자신이 1위에 오른 것을 가리켜 “바로 그것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인식이 유보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는 증거”라며 “한나라당이 충분히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해 개혁 성향인 자신의 대선후보 선출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지금의 수구적인 인상을 떨쳐내야 한다”며 “보수는 수구가 아니다. 끊임없이 미래를 지향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또한 최근 소설가 김진명씨가 최신작 <나비야 청산가자>에서 그의 대통령 당선을 묘사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소설자체가 손학규가 본선경쟁력이 1등이라는 소리다”며 “북핵문제 해결이나 한반도 평화해결의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바란다는 것이 소설에 표현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자신과 다른 한나라당 대선주자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으로 불거진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경제 지도자 자격과 관련 “결국 경제는 무조건적인 토목공사가 아니라 세계가 어떻게 가고 있는가를 볼 수 있는 마인드”라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경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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