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응천 “친문-친명계,
    모두 자책하고 반성할 때”
    이상민 "이재명, 대표 출마 부적절"
        2022년 06월 07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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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계과 친문계로 나뉘어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양쪽 계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당내 소신파 의원들은 “도긴개긴이라 남 탓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친문과 친명으로 나뉘어서 어느 한쪽은 책임이 있고 어느 한쪽은 책임 없다, 국민들이 그렇게 보시겠나”라며 “지금은 양쪽 자책하고 반성할 때”라고 이같이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는 친문 의원들을 향해 “친문은 5년 집권 기간에 뭐했나. 패권적으로 당을 운영했고 국민통합과 연대를 (중심에) 두지 않고 당을 운영해서 결국 민심이 떠났다. 오만, 독선, 무능, 내로남불이 우리 당의 아이콘이 돼버렸다”며 “결국 대선 기간 내내 정권교체론이 항상 우위를 점했는데, 그게 친문 때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친명계 의원들에 대해서도 “캠페인 기간에 실책이 많았고, 대선 패배 후에 비대위 인선, 검수완박법 강행 등으로 완전히 질려버린 것 아닌가”라며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하고, 이재명 후보 자신이 인천 계양으로 가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 내걸고 이런 것 등등으로 실책을 남발한 것도 지선 패배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두 그룹 전부 다 강성지지층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중도층 이탈을 가속시켰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어느 쪽이 득세를 해서 당권을 잡아도 민주당이 쇄신했구나, 반성했구나 그렇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진영의 당권을 겨냥한 책임 공방으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분석이 유보될 우려도 나온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와 대선, 재보궐선거를 나눠서 평가하고 분석해야 한다”며 “너도 책임이 있고 나도 책임이 있고 이런 식으로 섞어버리면 결국은 책임 물을 수가 없게 된다. ‘민주당 전체의 책임이다’, ‘우리 모두 반성하자’ 이런 논리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비겁하고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은 이재명, 송영길의 대의 명분 없는 출마”에 있다며 “당연히 선거 패배에 대해 지도부가 1차적으로 중하게 책임을 져야 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도 책임을 인정하고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친명, 친문 당 내에서 이뤄지는 여러 공방이 전개되는데, 마치 ‘이재명 쪽’과 ‘이재명 아닌 쪽’ 이런 식으로 흐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것이 확산 전개되지 않도록 이재명 의원의 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대선 패배의 장본인이고 본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조금 더 자기 충전을 할 시간을 갖는 것이 본인과 당,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고 책임정치 차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마땅하다. 그런 견지에서 당대표 출마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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