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정당 개혁’ 추진
    “잘 나갈 때 혁신 소흘하면 정권 뺏겨”
    '새 당원교육-공천 시스템 구축' 혁신위원장 최재형
        2022년 06월 03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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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곧바로 ‘정당개혁’을 위한 혁신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제안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새로 설치할 혁신위원회에서 새로운 당원 교육 시스템과 공천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 구조 개혁에 대해선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았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다 이기고 나서야 저한테 그것들을 시도해 볼 기회가 주어졌다”며 “그래서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에 바로 최재형 의원을 통해 혁신위를 출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보고 느낀 게 잘 나갈 때 자기 혁신에 소홀한 사람들은 결국에는 정권을 뺏긴다는 것”이라며 “지고 있을 때는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와도 내분만 가속화되고 개혁도 안 되기 때문에 이길 때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1년 전에 비해 지지층의 조성이 바뀌어 젊은 세대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젊은 세대의 의사 반영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80만명 이상의 당원들이 혜택이나 자부심을 느낄만한 이벤트를 가져가지 않으면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당원들이 줄줄이 빠져 자연 소멸되는 단계를 거칠 것”이라며 “당원들이 정당 정치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당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양당에서 한 혁신은 보여주기식이 많았고, 혁신위는 보통 정치개혁을 한다면서 특권 내려놓기를 한다. 피상적이고 대부분 거짓말이거나 서랍 속의 아이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가 하려는 것은 정당개혁”이라며 “당이 민주적 절차로 운영되고 무엇보다도 당원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당원이라면 일반 유권자보다 조금 더 엘리트 집단이어야 하는데, 엘리트라는 것이 학벌이 좋다는 게 아니라 정치 현안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당원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와 함께 정당개혁을 이끌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의 혁신 과제로 “당의 체질을 개선해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과 “공천이 개인의 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닌,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마련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당원 교육 시스템과 관련해선 “현재 (일반당원 외에) 책임당원의 범위가 너무 넓다. 당원으로서 교육훈련 등을 통해 당의 정체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실히 가지고 있는 분들의 카테고리를 정해서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당을 운영해야 되겠다는 정도의 생각”이라며 “당에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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