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당 지지율 급락”
    윤형선 “25년과 25일의 대결 ”
    계양을 보선, 예상 외의 접전 양상
        2022년 05월 23일 12: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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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쪽에서 뒤처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 급락으로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조사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1일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계양을 유권자 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윤형선 후보 49.5%, 이재명 후보 45.8%로 나타났다. 양 후보의 격차는 3.7%p로 오차범위 안쪽이지만, 당초 이 후보의 무난한 압승이 예상됐던 터라 민주당 입장에선 상당한 위기감을 가져올 결과였다. (100% 휴대전화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상 보수 결집도에 비해서 민주당 결집도가 낮다’는 진행자의 분석에 대해 이 위원장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녀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분도 상당히 많으시고, 저를 붙잡고 우시거나 ‘아직도 TV를 못 켜겠다’, ‘밥이 안 넘어간다’ 이런 분도 계신다”며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어서 결집도가 좀 떨어지는 포기 상태, 좌절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세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박빙이거나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선 1년 후에 치러졌던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본거지 빼고는 전패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대선 20일 후에 바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거의 대선 결과와 유사하게 될 것이고, 더군다나 컨벤션 효과 때문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좀 개선시켜보려고 제가 직접 출전해서 총괄선대위원장도 맡으며 최선은 다하고 있는데 취임 컨벤션, 한미 정상회담 컨벤션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고, 민주당 내에 최근에 생긴 여러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이 악순환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 목표를 묻는 질문엔 “다 이기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현실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즉답은 피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위원장과 경쟁하는 윤형선 후보는 “이번 계양 보궐선거는 윤형선 대 이재명의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느냐, 범죄 피의자에게 피난처를 허용하느냐의 선거”이자 “계양의 자존심을 지켜내느냐 또는 비겁한 도망 온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느냐의 선거”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가 25년간 계양을 지켜오면서 많은 고민을 해 왔는데 채 20일도 되지 않은 분이 계양을 놀이터쯤으로 알고, 계양 주민을 호구로 알고 와서 계양의 대변인을 하겠다고 한다”며 “이거는 25년 대 25일의 선거”라고도 했다.

    계양을 판세와 관련해선 “(계양을에) 이재명 후보의 대선팀이 와 있다고 한다. 수백 명씩 때지어 다니면서 여러 가지 쇼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 민심을 읽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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