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보선 출마 공방,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선’?
    불체포특권, 방탄출마 등 거친 공방
        2022년 05월 16일 03: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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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집중 견제에 나서면서 6.1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으로 변질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국회 입성을 목표로 한 이재명 위원장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출마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 대표는 16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지방선거 초반 판세를 분석하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심판론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 당력을 집중해 윤형선 후보를 당선시켜 이재명 후보의 방탄 출마에 따른 불체포특권 활용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초조한지 계양을에서 자신의 팬들 불러 모으고 벤치에 양해도 없이 뛰어올랐다. 국민들은 이재명의 절박함이 무엇 때문인지 의아해한다”며 “대선 기간 중 이 후보는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했다. 최대 치적인 대장동을 벗어나 계양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다급한 사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계양을 주민들께선 이 점을 참작해달라”며 “본인 말처럼 대선에서 졌으니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감옥에 갈 것 같다’는데 내년에 또 보궐선거 치를 순 없지 않겠나”라고 비꼬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제한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공약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불체포 특권 제한 입법에 대해 지방선거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라며 평가 절하했다”며 “이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의 정치개혁 약속은 거짓말이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대장동 사업을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고 하면서도 몸통은 국민의힘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내놓고 있다. 아무리 혹세무민하려고 해도 이 후보가 결재권자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면 대장동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갈 이유도, 불체포특권 포기선언을 주저할 이유도 없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라고 국민의힘을 맹비판했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고질적인 막말과 흑색선전으로 여야 갈등과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가짜뉴스와 흑색선전까지 동원한 ‘이재명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현재 우리 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다. 국민의힘은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방탄출마 심판론’에 대해 “후안무치, 적반하장이 국민의힘 본질”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부정부패는 자신들이 저질렀다. 대장동에서 돈 받은 집단이 국민의힘이고 관련업자 도와준 게 국민의힘이고 공공개발 막은 게 국민의힘이고 부정부패 저지른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후안무치하게 상습적으로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도둑을 막으려고 했던 사람을 도둑들이 도적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서 정말로 먼지 털듯 털어서 책임지게 해야 한다. 저는 완벽하게 자신있다. 제가 잘못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우리 국민 여러분 슬퍼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희망을 나눴던 분들이 모여서 투표하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며 “최선을 다해 과반을 향해 가야하고 그 돌풍의 핵은 인천이다. 인천을 이겨서 수도권을 이기고 이를 통해 강원, 충청 지역까지 승리를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심판만 가지고 세상이 제대로 될 수 없지 않다. 심판과 일하는 민주당 균형을 맞춰야 국정도 안정되고 국민의 삶도 개선되고 국가도 발전한다”며 “슬픔과 분노, 절망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희망, 용기, 투지로 바꾸면 이길 수 있다. 이순신 장군도 13척 가지고 이기지 않았나”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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